관세전쟁에 상반기 金투자 급증
올해 상반기(1∼6월) 전 세계 금 상장지수펀드(ETF)에 몰린 돈이 5년 만에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촉발한 관세 전쟁으로 달러화 가치가 하락하고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지자 안전자산인 금 투자 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세계금협회(WGC)가 8일(현지 시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실물 금을 자산으로 하는 ETF에 380억 달러(약 52조2082억 원)가 순유입됐다. 2020년 상반기 이후 반기 기준으로 최대 규모다. 금 ETF의 자금은 금리 상승 시기인 2021∼2023년 순유출됐다. 지난해 소폭 순유입으로 돌아선 후 올 상반기에 순유입 규모가 더욱 커졌다.
이에 따라 6월 말 기준 금 ETF 운용자산은 3830억 달러로 지난해 말 대비 41% 급증했다. 미국과 유럽, 아시아 등 모든 지역에서 자금이 순유입되면서 금 ETF의 금 보유량은 올 상반기에만 397t 늘면서 6월 말 기준 3616t으로 조사됐다. 2022년 8월 이후 최대 규모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8일 기준 국제 금 가격은 온스당 3335.05달러 수준이다. 금 가격은 올해 들어 26.6% 올랐으며 4월 온스당 3499.82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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