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부자들,달러화·부동산 줄이고 신흥시장 주식·인프라투자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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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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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 부호 가문들이 지정학적 긴장과 국가의 부채 증가로 미국 달러 비중을 줄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가 인용한 UBS의 "글로벌 패밀리 오피스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패밀리 오피스의 약 3분의 2가 포트폴리오에 대한 전반적인 재조정 속에서 미국 달러에 대한 노출을 줄이고 있다.

이 설문조사는 달러화가 다른 통화 대비 강세를 보이기 시작하기 전인 1월부터 달러화가 강세로 돌아선 3월말까지 진행됐다.

조사 대상이 된 패밀리 오피스들은 달러화가 기축통화로서의 신뢰도가 올해 약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미국의 부채 증가와 통화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기존보다 높아졌다는 평가에 따른 것이다.

UBS 전략가 막시밀리언 쿤켈은 “패밀리 오피스들의 절반 가량은 모든 자산군에서 미국 달러에 과도하게 노출돼있다고 결론내렸다”고 밝혔다. 이들이 달러표시 자산에 대한 노출을 줄이려는 계획은 미국 중심의 포트폴리오에 대한 광범위한 재검토 추세를 반영한다.

또 이들 부유한 가문의 자산을 관리하는 패밀리 오피스들은 부동산 보유 비중을 줄이는 동시에 신흥 시장 주식과 인프라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UBS의 임원인 벤자민 카발리는 “패밀리 오피스들이 처음으로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자산, 그리고 어느 정도는 서유럽에서도 자산을 늘리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는 주로 미국 이외 지역의 패밀리 오피스들에 영향을 나타내는 추세지만, 일부 미국의 패밀리 오피스에서도 달러화 비중을 축소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고 언급했다.

UBS는 지정학적 갈등이 현재 가장 큰 우려 사항으로 떠오르면서 패밀리 오피스들이 자산 배분 조정과 멀티 쇼어링 전략을 결합하고 있다고 밝혔다. 멀티쇼어링이란 패밀리 오피스 활동을 한 나라 외에 여러 국가에 설립하는 것을 의미한다.

UBS는 전 세계 307개 패밀리 오피스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참여한 가구의 평균 순자산은 27억 달러(약 4조원) 였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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