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기 끝나가는데..." 지겨운 리드오프 고민, '2군 출루율 0.494→콜업 즉시 3안타' 최인호가 힌트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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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최인호가 2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방문경기에 1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안타를 날리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최인호(26·한화 이글스)가 한화의 고민인 1번 타자의 새로운 대안을 제시했다.

최인호는 2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방문경기에 1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2루타 포함 4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 활약하며 팀의 8-1 대승을 이끌었다.

2020년 신인 드래프트 2차 6라운드에서 한화의 지명을 받은 최인호는 1군에서 6시즌을 보내고 있지만 아직 제대로 주전 자리를 꿰차지 못하고 있다.

올 시즌에도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으나 지난 4월 한 번, 다시 콜업된 뒤에도 지난 4일 두 차례 2군으로 향해야 했다.

그러던 중 1군의 콜업을 받았고 이날 곧바로 1번 타자의 중책을 맡게 됐다.

경기 전 만난 김경문 감독은 1번 타자에 대한 솔직한 고민을 털어놨다. 그는 "전반기가 끝나가는데"라며 아쉬움을 나타내면서도 "그건 그것대로 숙제로 남겨야 할 것 같다. (오)재원이도 2군에 가서 열심히 하고 있다. 딱 잡혔으면 더 좋았을 텐데 한 경기, 한 경기 남은 경기를 치러 가야 되니까 그건 천천히 잡아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상적인 1번 타자에 대한 질문에는 "많이 나가고 주루 플레이를 잘하는 게 좋다. LA 다저스처럼 가장 센 타자가 나가서 칠 수도 있는데 오타니도 잘 치기만 하는 게 아니라 주루 플레이가 좋지 않나"라며 "야구에 정답이 있는 건 아니지만 기왕이면 치는 것은 물론이고 상대 배터리에게 주자가 나갔을 때 꼭 뛰지 않더라도 뛸 수 있다고 생각하게끔 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건 볼 배합 측면에서도 그렇고 큰 차이가 있다"고 생각을 밝혔다.


한화 이글스 최인호가 2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방문경기에 1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1회초 좌중간 2루타를 날리고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최인호가 도루가 많은 유형은 아니다. 그러나 1번 타자의 제1자격 요건인 많이 나갈 수 있는 능력에 있어선 퓨처스리그에서 확실히 보여줬다. 우선 타율이 0.323(65타수 21안타)로 높았고 출루율은 무려 0.494에 달했다. 아무리 발이 빨라도 출루를 하지 못하면 무용지물이다. 리드오프로서 가장 중요한 덕목인 출루에 있어 최인호는 확실한 합격점을 받고 이날 중책을 맡았다.

감독의 믿음에 그대로 보답했다. 시즌 두 번째 말소된 뒤 23일 만에 다시 콜업된 최인호는 1회부터 SSG 선발 타케다 쇼타를 공략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날렸고 요나단 페라자의 2루타 때 선제 득점을 했다.

3회에도 중전 안타를 날리며 일찌감치 멀티히트를 작성한 그는 5회엔 무사 1,3루에 타석에 들어서 타구를 중견수 방면으로 보내며 3-1로 달아나는 천금 같은 희생플라이를 기록했다. 올 시즌 두 번째 타점이었다. 이후 한화 타선은 4점을 더 내며 빅이닝을 만들었고 손쉽게 승리할 수 있었다. 최인호는 6회에도 안타를 날리며 시즌 첫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김경문 감독은 경기 후 "오늘 퓨처스에서 콜업돼 1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 최인호가 2루타를 포함한 안타와 희생플라이 등 공격에서 좋은 감각을 이어가면서 활력을 불어 넣어줬다"고 콕집어 칭찬했다.

최인호는 "오늘 콜업되자마자 좋은 기회를 얻었는데 기대에 부응한 것 같아 기분이 좋다"며 "아침에 1번 타자 선발로 나간다는 이야기를 듣고 많이 설렜다. 후회 없이 하자는 마음으로 경기장에 나왔는데 좋은 결과가 나와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오히려 마음을 비운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최인호는 "매 타석 상대가 승부를 다르게 가져가는 걸 느끼고 거기에 매번 다르게 대응하기보다 인플레이 타구만 만들자는 생각으로 공격적인 대응을 한 것이 좋은 결과를 만들어낸 것 같다"고 설명했다.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고도 두 차례나 2군으로 향했지만 차근히 준비하며 때를 기다렸다. 최인호는 "퓨처스에서 감독님과 코치님들이 많은 관리를 해주신 덕에 준비를 잘 할 수 있었고, 1군에서도 감독님과 코치님이 기회를 주신 덕에 팀 승리에 기여할 수 있었다"며 "오늘 결과에 들뜨지 않고 앞으로도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고 집중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한화 이글스 최인호가 2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방문경기에 1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1회초 선제 득점한 뒤 더그아웃에서 동료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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