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민철, 러시아 마린스키 극장 ‘라 바야데르’ 주역 데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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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진출 한달 만…내달 첫 무대
‘라 바야데르’ 주인공 솔로르 맡아
“꿈에 그리던 마린스키 서게돼 감격”

ⓒ뉴시스
‘발레 샛별’ 전민철(21)이 러시아 마린스키발레단에 입단한 지 한 달만에 마린스키극장에서 전막 주역으로 데뷔한다.

26일 케이글로벌발레원(발레원)에 따르면, 전민철은 다음 17일 고전 발레 ‘라 바야데르’에서 남자 주인공 솔로르 역을 맡는다. 마린스키극장은 전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전민철의 캐스팅 소식을 게시했다.

이번 출연은 마린스키 발레단의 공식 게스트 아티스트 자격으로 이뤄지며, 공연 이후 비자 발급 절차가 마무리되면 마린스키 발레단의 솔리스트로 정식 등록될 예정이다.

전민철은 지난 12일 한국을 떠나 13일 마린스키 발레단에 처음 출근했다. 마린스키 발레단의 단장이자 예술감독인 안드리안 파데예프와 첫 공식 미팅 자리에서 ‘라 바야데르’의 솔로르 주역 데뷔가 결정됐다는 소식을 들었다.

‘라 바야데르’는 1877년 마린스키 극장에서 초연한 마리우스 프티파(1818~1910) 안무의 고전 발레로, 인도 무희 니키야와 전사 솔로르의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를 담았다. ‘솔로르’는 작품의 핵심 인물로 남성 무용수에게 드라마틱한 연기력과 섬세한 감정, 높은 기술력을 요구하는 배역이다.

전민철은 “어릴 적부터 꿈꿔온 마린스키극장 무대에 서게 돼 감격스럽다”며 “제 춤을 통해 한국과 러시아가 문화적으로 더 깊게 연결되기를 바라며, 작품의 아름다움과 극장의 전통을 온몸으로 느끼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앞서 전민철은 지난해 한국 발레리노 두 번째로 마린스키 발레단 입단 소식을 전해 화제를 모았다. 한국 발레리노의 마린스키 발레단 입단은 2011년 김기민의 입단 이후 14년 만이다. 김기민은 현재 마린스키 발레단의 수석 무용수로 활동하고 있다.전민철은 선화예중·고를 거쳐 한국예술종합학교를 졸업했다. 2023년 유스 아메리카 그랑프리(YAGP) 파드되(2인무) 부문 1위를 차지했고, 올해 같은 대회에서 시니어 남자 부문 그랑프리 대상을 받았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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