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충전요금 5단계로 세분화…내달부터 저속 9% 싸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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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8월 1일부터 전기자동차 공공충전요금 체계를 2단계에서 5단계로 세분화한다. 전체 충전기의 90%를 차지하는 완속 충전기 요금은 저렴해지고, 초고속 충전기 요금은 비싸져 킬로와트시(㎾h)당 요금 차이가 98.1원까지 벌어진다.

전기차 충전요금 5단계로 세분화…내달부터 저속 9% 싸진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전기차 공공충전요금 체계 개편안’을 확정해 8월 1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현재 전기차 충전요금의 경우 출력 100㎾ 미만 충전기는 ㎾h당 324.4원, 100㎾ 이상 충전기는 ㎾h당 347.2원으로 2단계다. 충전기 출력이 높을수록 충전 속도가 빨라진다. 8월부터는 충전 속도가 빠를수록 요금이 높아지는 5단계 체계로 전환된다.

전체 충전기의 89.3%(44만9530기)를 차지하는 30㎾ 미만 완속 충전기 요금은 ㎾h당 295.0원으로 책정됐다. 기존 100㎾ 미만 충전기 요금과 비교하면 29.4원(9.1%) 저렴해져 일반 전기차 차주의 유지비 부담이 줄어들 전망이다. 전체 충전기의 2.3%(1만1654기)인 200㎾ 이상 초급속 충전기 요금은 ㎾h당 393.1원으로, 기존 고속 충전기(100㎾ 이상) 요금보다 45.9원(13.2%) 비싸진다.

배터리 용량이 84.0㎾h인 뉴 아이오닉 5 롱레인지(완충 시 485㎞ 운행 가능)를 0%에서 100%로 충전할 때 현재 완속 충전기 요금(100㎾ 미만)은 2만7250원이다. 개편된 요금제에서 30㎾ 미만 완속 충전기를 사용하면 완충 요금은 2만4780원으로 2470원 줄어든다. 200㎾급 초급속 충전기를 쓰면 3만3020원으로 현재의 고속 충전기 요금(100㎾ 이상)인 2만9165원보다 3855원 비싸진다. 충전 시간은 30㎾ 미만 완속 충전기가 10시간, 200㎾ 이상 초급속 충전기가 18분(10%→80% 기준)이다.

중간 요금 구간도 신설해 30㎾ 이상~50㎾ 미만 충전기는 ㎾h당 307.2원, 50㎾ 이상~100㎾ 미만은 325.6원, 100㎾ 이상~200㎾ 미만은 348.4원으로 책정했다.

새 요금제는 기후부가 운영하는 공공 충전기, 기후부와 로밍 협약을 맺은 민간 충전기에서 기후부 회원카드(ev이음)로 결제할 때 적용한다. 기후부 회원으로 가입하면 민간 충전기 대부분을 이용할 수 있다. 기후부는 계절과 시간대별 전력 수요에 따라 단가가 달라지는 ‘계시별 전기요금’과 전기차 충전요금을 연동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봄가을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남아도는 낮 시간 요금을 대폭 낮추는 안이 거론된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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