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가 돈 내고 보는데”…은행선 돈 못 빌리는 K콘텐츠,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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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콘텐츠 수출 149억달러…K푸드·뷰티는 선박 수출도 추월부동산·재무제표 중심 대출 심사에 콘텐츠 IP 가치평가 한계KB경영연구소 “IP 유동화 등 새로운 금융모델 구축해야” 등록 2026-10-24 오전 7:00:03 수정 2026-10-24 오전 7:00:03 가 가 [이데일리 김세연 기자] 전 세계에서 흥행한 드라마 한 편은 수백억원의 수익을 낸다. 인기 아이돌의 노래 한 곡도 오랜 기간 저작권 수익을 만들어낸다. 건물이나 공장이 없어도 막대한 돈을 벌 수 있는 시대다. 하지만 이런 콘텐츠를 가지고 은행에서 돈을 빌리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앞으로 얼마나 벌 수 있는지 평가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세계 시장에서 K콘텐츠의 몸값은 치솟고 있지만 금융권의 대출 심사는 여전히 부동산 등 눈에 보이는 자산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진=챗GPT)24일 KB경영연구소가 발간한 ‘K 열풍의 비밀 K-플라이휠’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콘텐츠 산업 수출액은 약 149억달러로 추정됐다. 2015년 이후 연평균 성장률은 10.2%에 달한다. K콘텐츠의 인기는 다른 산업으로도 번지고 있다. 지난해 K푸드와 K뷰티 수출액을 합치면 약 378억달러로 선박 수출액(320억달러)보다 많았다. 콘텐츠가 돈을 버는 방식도 달라졌다. 과거에는 드라마나 영화를 제작해 방송사에 판매하거나 극장에서 흥행하는 것이 주된 수익원이었다면 이제는 하나의 콘텐츠가 세계 각국으로 유통되고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로 확장된다. 인기 웹소설이 웹툰으로 제작되고 다시 드라마로 만들어지는 식이다. 한번 만들어낸 지식재산권(IP)이 여러 차례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는 구조다. 문제는 이처럼 돈을 버는 자산을 금융권이 제대로 평가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은행은 통상 기업에 돈을 빌려줄 때 재무 상태와 상환 능력, 담보 가치 등을 살핀다. 공장이나 부동산은 담보 가치를 상대적으로 쉽게 평가할 수 있지만 드라마의 저작권이나 캐릭터의 미래 수익은 다르다. 작품의 흥행 여부에 따라 수익이 크게 달라지고 앞으로 얼마나 오랫동안 돈을 벌어들일지도 예측하기 어렵다. 콘텐츠 기업 입장에서는 성장 가능성이 높더라도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KB경영연구소 역시 국내 콘텐츠 산업이 빠르게 성장했음에도 자금조달은 여전히 정책보증이나 담보대출 위주의 보수적인 간접금융에 머물러 있다고 진단했다. 금융권 입장에서도 새로운 수익원을 놓칠 수 있다. K콘텐츠의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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