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을 넘어 전 세계 곳곳의 공해상에서 이란 연계 선박을 나포하는 방안을 추진하며 대이란 압박 수위를 한층 끌어올리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8일(현지시간) 미군은 수일 내로 세계 곳곳의 공해상에서 이란 국적 선박이나 이란에 물적 지원을 하는 선박을 대상으로 나포 작전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
이는 이란의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호르무즈 해협 통제 재개를 선언한 데 대한 대응 성격으로 풀이된다.
WSJ는 미군의 이러한 계획에 대해 “이란에 대한 경제적 압박을 강화하기로 한 트럼프 행정부의 결정은 이란 정권에 해협을 재개방하고 종전 협상의 핵심 쟁점인 핵프로그램 포기를 강제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같은 미군의 계획은 지난 16일 댄 케인 합참의장이 언급한 바 있다.
케인 의장은 국방부 브리핑에서 이란에 대한 해상 봉쇄가 호르무즈 해협 주변뿐 아니라 “태평양 작전구역 같은 다른 작전구역에서 이란 국적 선박이나 이란에 물적 지원을 제공하려는 모든 선박을 적극적으로 추적할 것”이라고 밝혔다.
추적 대상에는 미국의 제재를 피해 원유 등을 불법 수송하는 유조선 등 선박 집단도 포함된다고 했다.
미 재부부와 법무부, 연방 검찰은 이란 연계 선박 나포의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있다.
미국 재무부는 ‘경제적 분노 작전’(Operation Economic Fury)을 통해 이란의 석유 해외 판매를 주도하는 네트워크 안의 개인과 기업, 선박들에 대한 제재를 단행했다. 이러한 제재 대상 지정은 미군의 합법적인 나포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걸 의미한다.
또 토드 블랜치 연방 법무부 장관 대행도 제재 대상인 이란산 원유를 구매하는 자를 모두 기소하겠다고 경고했다.
이란산 원유 수출의 상당 부분이 중국으로 향하는 만큼 이번 조치는 중국을 겨냥한 압박 성격도 지닌다. 미 당국자는 이러한 해상 단속 강화가 중국의 에너지 수급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 당국자는 중국이 이란 전쟁으로 인한 충격에 대비해 수개월간 공급을 강화해왔음에도 케인 의장의 발언은 중국에 대한 경고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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