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장시설 포화 가능성"…이란 하르그섬 인근서 원유 유출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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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장시설 포화 가능성"…이란 하르그섬 인근서 원유 유출 포착

이란의 핵심 원유 수출 거점인 하르그섬 인근 해상에서 대규모 원유 유출 정황이 위성사진에 포착됐다. 미국의 해상 봉쇄가 장기화하면서 이란 내 원유 저장시설 포화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환경오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8일(현지시간) 글로벌 석유 유출 감시 서비스 '오비털 EOS' 분석을 인용해 지난 7일 기준 하르그섬 서쪽 해상에서 약 50㎢ 규모의 오염이 관측됐다고 보도했다. 추정 유출량은 약 3000배럴이다.

위성사진에 포착된 유출 원유는 7일 낮 기준 남쪽으로 이동하고 있었다. 사우디아라비아 영해 방향으로 확산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 국영 매체들은 아직 이번 유출 사실을 보도하지 않고 있다. 이란 외무부도 NYT의 논평 요청에 즉각 답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출 원인은 확인되지 않았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원유 탱크나 파이프라인 손상 가능성, 또는 저장시설 포화에 따른 설비 손상을 막기 위해 이란 석유 당국이 원유를 방류했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하르그섬은 이란 원유 수출의 핵심 거점으로 꼽힌다. 미국의 해상 봉쇄가 이어지면서 이란이 원유 수출에 차질을 빚을 경우 저장시설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그동안 해상 봉쇄가 이란의 원유 수출을 막아 저장시설 포화를 유발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이란을 협상장으로 끌어낼 수 있다고 주장해왔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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