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사안 담당’ 서울청 조사4국
여의도 본사서 회계자료 확보
이 대통령 지적 후 잇딴 금융권 조사
지난주 하나금융지주·하나銀 이어
금융업 전체로 확대 전망도
국세청이 메리츠증권의 탈세 혐의를 포착하고 비정기(특별) 세무조사에 나섰다.
앞서 지난주 하나은행과 하나금융지주에 이은 잇따른 조사 착수로, 세정당국의 조사가 금융업 전체로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메리츠증권 본사에 조사요원을 투입해 회계 자료 확보에 나섰다.
조사4국은 정기 세무조사보다 기업 탈세 의혹이나 비자금 조성 등 특별 사안을 주로 담당하는 조직으로, 재계에서는 이른바 ‘저승사자’로 불린다. 국세청은 메리츠증권의 세금 탈루 정황을 포착하고 비정기 세무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리츠증권은 공격적인 투자은행(IB) 및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영업으로 업계 존재감을 키워왔지만, 내부통제 문제를 둘러싼 잡음도 이어져 왔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2024년 PF 대출 만기 연장 과정에서 우월적 지위를 활용해 과도한 수수료를 수취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현장검사에 착수한 바 있다.
또 메리츠증권 전직 임원은 재직 당시 다른 금융기관에서 가족회사 부동산 투자금 명목으로 1000억원대 불법 대출을 받은 혐의로 기소돼 지난 1월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금융권에서는 이번 조사가 지난 8일 하나금융지주와 하나은행에 대한 국세청 비정기 세무조사 이후 사흘 만에 이뤄졌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금융권 전반으로 조사 기조가 확대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특히 최근 이재명 대통령과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금융권 구조개혁과 공공성 강화를 잇달아 언급한 상황과 맞물리며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김 실장은 최근 페이스북에서 중저신용자 금융 소외 현상을 두고 “치밀하게 방치된 구조적 모순”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통령도 지난 6일 국무회의에서 “(금융기관의) 공공성이 너무 취약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이번 조사와 관련해 국세청은 “개별 납세자에 대한 세무조사 등 정보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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