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 교포 실업가’ 김용두 수집품 진주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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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기증 30년 기념 특별전 열려 아끼던 보물 ‘소상팔경도’ 공개 일본에서 우리 문화유산을 수집해 한국에 기증한 재일교포 실업가 두암 김용두(1922∼2003)를 기리는 전시가 경남 진주에서 최근 개막했다. 국립진주박물관은 “역사의 험난한 파도를 헤쳐 온 두암의 삶이 고스란히 담긴 기증품이 고향에 돌아왔다”며 특별전 ‘나의 인생 박물관’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경남 사천 출신인 김용두는 여덟 살 때 가족과 일본 고베로 이주했고, 광복 이후 철강 가공 사업으로 성공했다. 우리 문화유산을 수집해 1997년 114건, 2000년 49건 등 총 164건 197점을 고향과 가까운 진주박물관에 기증했다. 수집과 공개, 기증에 이르는 여정을 세 부분으로 풀어내는 이번 전시에선 두암이 가장 아끼던 조선 전기 산수화 ‘소상팔경도(瀟湘八景圖)’(보물·사진) 등 유물 146건 173점을 볼 수 있다. 전시는 그가 처음 수집한 ‘백자 청화 구름·용무늬 항아리’로 문을 연다. 1부는 1986년 일본 야마토문화관 특별전을 계기로 유명해진 회화들을 소개한다. 2부에선 1993년 그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간한 수집품 도록과 이듬해 첫 귀향 전시를 통해 공개한 유물들을 볼 수 있다. 붉은 비단에 금·은니로 장식한 ‘정조 어필’(보물)과 고려시대 사경변상도(寫經變相圖·경전의 내용을 요약한 그림), 다양한 형태의 조선 청화백자 등이다. 3부는 그가 진주박물관에 기증한 서화와 도자기, 목공예품을 모았다. 김용두가 기증한 달항아리 2점과 재일교포 수집가 이병창이 기증한 1점을 나란히 전시해 고향의 보름달을 떠올리며 항아리를 모은 수집가들의 마음을 강조한다. 내년 2월 28일까지.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좋아요 0개 슬퍼요 0개 화나요 0개 지금 뜨는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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