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발이 1순위 과제…용양봉 케이블카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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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삼영 신임 서울 동작구청장은 “동작이 천지개벽을 앞둔 역사적인 순간을 맞았다”며 “재개발이 구정의 1순위 과제”라고 밝혔다.

류삼영 동작구청장이 재개발 사업 방식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솔 기자

류삼영 동작구청장이 재개발 사업 방식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솔 기자

류 구청장은 7일 기자와 만나 “재개발의 주요 결정에 주민이 참여하고 다수가 동의하는 방향으로 가는 민주적 정비사업을 하겠다”며 이렇게 강조했다. 경찰서장 출신인 그는 2022년 행정안전부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다가 옷을 벗었고, 이후 더불어민주당에 영입돼 6·3 지방선거에서 당선됐다.

류 구청장이 재개발을 앞세운 것은 지역 민심이 그만큼 절박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동작구 안에서 재개발·재건축이 진행 중이거나 추진되는 구역은 100곳에 이른다. 그는 “부동산 이슈는 다른 민원과 강도가 다르다”며 “집값과 직결되는 만큼 표심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고 했다.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서 오세훈 시장이 승리한 배경도 부동산이라고 진단했다.

개발 방식은 ‘주민 중심’으로 잡았다. 그동안 구청이 공공기여 시설 등을 일방적으로 정해 주민 반발을 샀다는 것이 그의 판단이다. 류 구청장은 재개발 조직을 확대 개편하고, 권역별로 주민에게 재개발 절차를 설명한 뒤 상담해 주는 지원 조직을 꾸리기로 했다. 이해관계자 사이의 다툼을 조정하는 갈등조정위원회도 전문가와 지역 명망가를 참여시켜 구성할 계획이다.

공공기여는 도로 확장에 우선적으로 투입한다. 그는 “강남이 지금의 강남이 된 것은 도시기반시설, 즉 길 덕분”이라며 “이번 기회가 아니면 영원히 넓힐 수 없는 길부터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량진 개발에도 속도를 낸다. 류 구청장은 여의도와 가까운 노량진 수협부지에 고밀도 복합쇼핑몰과 컨벤션센터를 조성하고, 노량진수산시장에서 여의도로 이어지는 연결차도나 보행육교를 놓겠다고 했다. 노량진과 여의도를 하나의 생활·경제권으로 묶겠다는 구상이다. 한강 조망이 뛰어난 본동 용양봉저정공원에는 ‘동작타워’를 세우고, 노들섬과 케이블카로 연결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그는 “서울 한강에 케이블카가 없다”며 “케이블카는 보행교보다 비용이 적게 드는 장점이 있다”고 했다. 또 안전진단 최하등급을 받고도 16년째 방치된 신노량진시장에 대해서는 “행정 대집행을 해서라도 하루빨리 철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공지능(AI) 행정 혁신도 핵심 과제로 꼽았다. 결재판을 들고 다니는 전통적 업무 방식을 바꿔 보고서 작성과 민원 분석에 AI를 도입하고, 절감한 인력은 복지·돌봄 현장에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안재광/이소이 기자 ahn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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