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정신은 옛말? 일본 1위 모터제조기업, 품질 부정행위 850건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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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는 참고사진.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일본을 대표하는 글로벌 모터 제조기업 니덱(NIDEC·옛 일본전산)에서 대규모 품질 부정행위가 적발됐다.5일 닛케이(니혼게이자이신문) 보도에 따르면, 니덱의 품질 문제를 조사한 조사위원회는 무려 850건에 달하는 부정행위를 적발했다. 이는 지난 2022년 큰 파장을 일으켰던 미쓰비시전기의 품질 부정 사태(총 197건)를 압도적으로 웃도는 규모다.● 고객 몰래 설계 변경하고 데이터 조작… 10년 넘게 부정행위조사 보고서에 드러난 부정행위 850건 중 805건은 ‘고객에게 무단으로 부재나 설계를 변경한 사례’였다. 조직적인 개입이나 부정경쟁방지법 등 법령 위반이 의심되는 ‘중요 품질 사안’도 60건에 달했으며, 이 중 20건은 사업장 책임 급 관리자가 직접 관여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러한 부정행위는 적어도 2012년 무렵부터 만연했던 것으로 조사됐다.소형 모터 사업본부에서는 IT 기기용 제품의 출하 검사 데이터를 실제 측정값과 다르게 기입하는 등 조작이 이뤄졌고, 공장의 품질을 책임지는 품질보증 부문 관리직이 이를 승인한 사실도 확인됐다.● “부정행위 알면서도 말 못 해” 과도한 압박이 도덕적 해이 키워이러한 사태가 벌어진 핵심 원인으로는 창업자의 과도한 압박과 실적 지상주의가 꼽혔다.조사위원회는 이번 사태의 원인이 “단기적인 실적 목표 달성과 비용 절감을 강하게 요구한 것”에 있다고 분석했다. 창업자인 나가모리 시게노부 회장을 정점으로 한 실적 압박이 현장에 무리한 탑다운(Top-down) 방식의 목표를 강요했고, 이것이 회계 부정뿐만 아니라 품질 문제까지 야기했다는 것이다.현장에서는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하면 재료비나 인건비를 삭감해야 했으며, 부정행위를 알면서도 질책이 두려워 보고하지 못하는 악순환이 계속된 것으로 알려졌다.조사위의 사내 설문조사에 따르면 약 9만 명의 응답자 중 24.9%가 “안전성이나 성능에 문제가 없다면 법령이나 계약 위반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이해했다”고 답했다. ‘제품 기능과 안전에 문제만 없으면 괜찮다’는 식의 자기합리화가 조직 내부에 깊숙이 뿌리내리고 있었던 셈이다.기시다 미쓰야 니덱 사장은 4일 기자회견에서 “(원인이 되는 기업) 풍도의 부분은 회계에서 품질로 이어지는 요소를 볼 수 있다”며 경영진의 책임을 일부 인정했다. 회사 측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조속한 인사 처분을 내리겠다고 밝혔으나, 정작 임원 등 경영진의 직간접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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