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부에 안 보이는 3조달러… 빅테크 기업들 숨겨진 ‘AI 부채’ 경고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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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개시 리스·구매약정 등 장부에 없는 잠재부채 급증'엔비디아→ 오픈AI→ 오라클'로 이어지는 복잡한 순환 고리AI 순환금융, '직접 투자'에서 '신용 보증'으로 확대정확한 위험 규모 측정 어려워져…위험 전이 우려도 등록 2026-08-25 오후 4:22:04 수정 2026-08-25 오후 4:22:04 가 가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인공지능(AI) 산업의 실제 투자 부담이 기업들이 발표하는 자본지출(Capex)보다 훨씬 클 수 있다는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데이터센터 임대가 시작되기 전 발생하는 미개시 리스와 반도체·장비 구매를 미리 약속한 구매약정이 재무제표에 반영되지 않는 가운데, AI 관련 투자 양상이 기업 간 복잡한 순환투자에 더해 금융보증으로까지 확산하고 있어서다. AI 산업 전체의 잠재 부채와 신용위험을 정확히 파악하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는 이야기다. 아마존웹서비스(AWS)의 '트레이니엄3 울트라서버'. (사진= AFP) 눈에 보이지 않는 수조달러 규모 잠재 부채 25일 국제금융센터(KCIF)에 따르면 2026년 2분기 알파벳, 아마존,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등 4개 하이퍼스케일러(초대형 데이터선터 운영사)의 미개시 리스는 전년 동기보다 279.9% 급증한 약 9000억달러를 기록했다. 구매약정은 약 1조 5000억달러로 같은 기간 313.6% 늘었다. 당장 공식 장부상 부채에는 잡히지 않지만 향후 기업들이 갚아나가야 할 ‘잠재적 빚’만 두 항목을 합쳐 2조 4000억달러에 달하는 셈이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또한 최근 주요 기술기업 9개사의 공시를 분석한 결과 AI 인프라와 관련된 장부외 지출 약정이 약 3조달러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이는 해당 기업들이 최근 1년간 실제로 집행한 자본지출(약 6000억달러)의 무려 5배에 달하는 규모다. 미개시 리스와 구매약정은 법적·회계적 기준에 따라 실제 서비스나 제품을 인도받기 전까지는 장부(대차대조표)에 부채로 기록되지 않는다. 게다가 대부분 계약 중도 취소가 불가능해 AI 수요 둔화 등 악재가 닥칠 경우 기업과 투자자들에게 고스란히 고정비 부담으로 돌아오게 된다. 이 수치는 AI 산업이 실제로 짊어진 전체 위험의 하한선에 가깝다. AI 기업들이 서로 자금을 밀어주고 당겨주는 ‘순환금융’ 구조 때문에 정확한 위험 규모를 발라내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순환금융이란 A사가 B사에 투자하면, B사는 그 돈으로 C사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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