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심리상담가 이호선이 남편의 외도로 상처를 입은 뒤 사위를 의심하게 된 장모의 사연에 안타까움을 드러내며 따끔한 조언을 건넸다.
지난 18일 방송된 SBS Plus ‘이호선의 사이다’에서는 ‘끝없는 의심, 불신지옥’을 주제로 불안과 의심이 가족 관계를 무너뜨린 사례들이 소개됐다.
이날 2위 사연의 주인공은 장모와 함께 살고 있는 사위였다. 사연자는 장모가 자신의 셔츠 냄새를 맡거나 속옷까지 확인하는 등 끊임없는 의심을 이어가고 있다고 털어놨다.
장모가 이 같은 행동을 보이게 된 배경에는 전남편의 외도가 있었다. 큰 충격을 받은 장모를 돕기 위해 사연자는 이혼 과정을 함께했고 이후 한집에서 생활하게 됐지만, 장모의 불안은 점차 사위를 향한 의심으로 이어졌다.
문제는 아내마저 “왜 그렇게 화를 내느냐. 혹시 찔리는 게 있는 것 아니냐”며 어머니의 의심에 동조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사연자는 아내를 사랑하지만 이혼까지 고민하고 있다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사연을 들은 이호선은 “이 어머니는 분리가 필요하다”며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이어 “자신의 상처에서 비롯된 불안이 가족들에게 전염되고 있다”며 “사위를 남편처럼 바라보며 의심하고 있는 상태”라고 분석했다.
또한 셰익스피어의 비극 ‘오셀로’를 언급하며 “의도한 것은 아니더라도 딸에게도 의심을 심어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장모의 행동이 단순한 걱정이 아니라 치료가 필요한 트라우마의 결과라며 전문 상담을 권했다.
이호선은 “장모님, 지금 따님의 가정을 산산조각 내고 있다. 아무 문제 없는 가정에 불안을 휘발유처럼 쏟아붓고 있다”며 “반드시 치료를 통해 상처를 회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SBS Plus ‘이호선의 사이다’는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 방송된다.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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