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올드&]
● 주식시장 변동성, 더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기대 수익률이 같더라도 변동성이 크면 장기 성과는 매우 낮아진다. 이유는 수익률의 비대칭성에 있다. 5%의 손실이 나면 원금 회복에 5.3%의 수익률이 필요하다. 10% 손실이 났다면 11.1% 수익률이 요구된다. 손실이 커질수록 이야기는 달라진다. 50% 손실을 봤다면 원금 회복을 위해선 100% 수익률을 기록해야 한다.
주식 투자를 하다 보면 손실은 발생하기 마련이다. 핵심은 손실 후 얼마나 빠르게 회복할 수 있느냐다. 회복에 지나치게 오랜 시간이 걸리고, 비자발적인 장기 투자로 이어지는 것은 전략이 아니라 방치에 가깝다.현재 코스피처럼 변동성이 극단적인 장세에서는 더욱 그렇다. 변동성을 고려하지 않은 채 장기 투자를 한다면 복리의 마법은 작동하지 않는다. 지난달 27일에는 단일 종목 레버리지 상품이 출시됐다. 변동성의 극단을 경험할 수 있는 상품이다. 개인 투자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이사회 의장은 “투자의 제1원칙은 절대로 돈을 잃지 않는 것이고, 제2원칙은 1원칙을 잊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 변동성 장세 속 투자자들의 3가지 실수자산관리 현장에서 다수의 투자자를 만나며 확인한 공통적인 실패 유형이 있다. 첫 번째는 쏠림 투자다. 개인 투자자의 약 60%는 3개 종목 이하로 집중 투자를 한다는 분석이 있다. 보유 종목이 줄어들면 기대 수익률은 그대로인데 변동성만 커지게 된다. 특정 영역이나 종목으로 투자를 집중할수록 불확실성만 커진다.두 번째는 종목 선택과 관련한 지나친 자기 확신이다. 코스피 편입 종목 중 지수 성과를 웃돈 종목은 지난달 26일 기준으로 전체의 7.1%에 불과하다. 지수 수익률을 넘어서는 종목은 일반적으로도 전체 구성 종목 중 50% 미만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투자자 본인이 고른 종목이 지수 수익률을 넘어설 것이라는 확신은 통계적으로도 근거가 부족하다.
마지막으로 단기 이벤트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이다.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지수는 2011년 말부터 2021년 말까지 1년간 279% 상승했다. 다만 주식 거래가 이뤄진 2517거래일 중 주가지수가 오른 날은 1386일로 55%였다. 코스피 역시 2007년 12월 28일부터 지난달 26일까지 약 10년간 상승 마감한 거래일은 53%에 불과했다. 2거래일에 한 번은 하락한 셈이다.
매일 주식시장을 관찰할수록 하락을 경험하는 빈도가 높아지고 섣부른 투자 결정을 내릴 위험도 있다.
● 노후 자산, 복리 효과로 불려야기대 수명이 100세를 향해 가고 있다. 60세에 은퇴해도 30년 이상 자산 운용을 통해 노후 생활 자금을 충당해야 한다는 뜻이다.
영올드 세대에게 노후 자산관리는 생존의 문제다. 물가 상승률을 고려하면 예·적금 이자만으로는 구매력을 유지할 수 없다. 은퇴 후에도 금융자산은 계속 굴려야 하고, 변동성을 관리하면서 합리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전략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때 주목해야 할 것은 복리의 힘이다. 25년간 운용하면서 연 2%의 수익률이 나아진다면 자산은 기존 대비 64% 증가할 것이다. 연 3%의 수익률을 기록한다면 자산은 25년 뒤 2배로 늘어날 수 있다. 초기 투자 금액이 같더라도 복리 효과에 따라 자산 규모가 크게 차이 날 수 있다는 뜻이다. 연 2~3%의 수익률을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노후 자산의 규모는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 개선만으로도 노후 자산의 규모는 완전히 달라진다. 철저한 분산 투자와 합리적인 자산 배분 전략을 활용하면 연 2~3%의 수익률을 달성할 수 있다.
● 분산 투자의 효율적 도구 ETF분산 투자의 가장 효율적인 도구는 상장지수펀드(ETF)다. 일반적으로 ETF에는 10개 이상의 종목이 편입된다. 단일 종목 비중이 30%를 넘어설 수 없다. 주가지수 성과를 추종하기 때문에 상승장에서 소외될 위험도 줄어든다.
주식처럼 실시간으로 거래가 가능하고, 일반 펀드와 비교해 자산운용사에 내야 하는 보수가 낮다. 구성 종목과 비중도 투명하게 공개돼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종목 선택에 초점을 맞추는 것보다 지수형 ETF로 시장 전체의 성과를 가져가는 것이 개인 투자자에게 더 나은 선택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난달 27일 상장된 단일 종목 레버리지 상품은 분산 투자라는 ETF의 기본 취지와는 다르다. 이에 따라 단일 종목 레버리지 상품명에는 공식적으로 ETF라는 표현을 쓸 수 없다. 코스피의 변동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단일 종목 레버리지 집중 투자는 손실 가능성을 더 키울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단순히 종목 분산 투자에서 그치지 않고 자산 형태와 투자 지역, 통화 등을 고루 구성해야 한다. 미국 주식이나 글로벌 채권 ETF를 일부 보유하는 것은 세계 경제·금융위기 발생 시 위험을 완화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
적립식 투자도 강력한 전략이다. 주가지수와 무관하게 매달 일정 금액을 투자하면, 주가가 낮을 때 더 많은 주식을 사게 되어 평균 매입 단가가 자연스럽게 낮아진다. 개인 투자자가 최적의 매수 시점을 맞추려는 유혹에서도 벗어날 수 있다. 30년 후의 노후 생활은 지금의 선택이 만든다. 시장의 변동성에 흔들려 잘못된 결정을 내리는 것보다, 검증된 원칙을 꾸준히 지켜나가는 전략이 중요하다.
신한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신한금융그룹의 자산가 고객을 대상으로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신한은행과 신한투자증권의 분야별 최고 전문가 그룹으로 투자전략(18명), 주식·섹터(21명), 투자상품(12명), 포트폴리오(15명), 외환(3명), 부동산(10명), 세무(14명), 상속·증여(4명), IB(3명) 등 총 100명의 전문위원과 수석전문위원으로 구성돼 있다.
박근배 신한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상무
정리=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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