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는 은행·보험 계좌에 14조원 방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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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 은행 잠자는 은행·보험 계좌에 14조원 방치 휴면계좌 3억4000만개 달해계좌 하나당 평균 잔액 7만원금융결제원 '어카운트인포'계좌 한번에 조회·인출 가능 우대금리를 좇아 새로 만든 통장, 수수료 혜택을 따라 늘린 주식 계좌가 기억에서 사라진 채 쌓이고 있다. 금융권에서 장기간 거래가 끊겼거나 휴면 상태에 들어간 계좌가 3억4000만개를 넘어섰다. 20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3년 이상 장기 미거래·미청구 계좌와 휴면금융자산 계좌는 총 3억4191만개로 집계됐다. 2021년 말 2억6440만개였던 점을 고려하면 4년 새 주인을 잃은 금융권 계좌가 7751만개(29.3%) 늘어난 것이다. 장기 미거래·미청구 계좌는 지난해 말 기준 1억9503만개였다. 이들 계좌에는 평균 7만원이 조금 넘는 금액이 잠들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액으로 보이지만 전체 미거래·미청구 계좌에 남아 있는 총액은 무려 14조1857억원에 달한다. 전 국민에게 나눠준다고 해도 1인당 27만원이 넘는 금액이다. 항목별로는 미거래 예·적금 잔액이 7조4342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계좌 수도 1억2482만7503개로 1위를 차지했다. 계좌당 평균 약 6만원의 잔액이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었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편리한 온라인 계좌 개설이 보편화하면서 우대금리 등 혜택을 주는 금융사로 계좌를 빈번하게 옮기다 보니 이전 계좌에 남아 있는 소액을 잊어버리는 고객이 많다"고 설명했다. 계좌당 잠들어 있는 금액을 기준으로 보면 미거래 보험금이 가장 많았다. 만기 후 3년이 넘도록 찾아가지 않은 미거래 보험금은 계좌당 평균 약 553만원이 남아 있었다. 이는 보험상품의 계약 기간이 대부분 길기 때문이다. 은행 예·적금과 달리 10~20년 이상 유지되는 경우가 많아 과거 가입한 보험에서 만기 보험금이나 해지환급금이 발생해도 이를 인지하지 못하는 소비자가 적지 않다는 분석이다. 보험금은 지급 사유가 발생했다고 해서 자동으로 지급되지 않는다. 소비자가 직접 청구해야 받을 수 있다. 보험금을 늦게 찾을수록 이자가 더 붙는다는 소비자의 오해도 영향을 미친다. 금융당국은 "휴면보험금에는 이자가 전혀 붙지 않아 보험금을 찾아가는 것이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증권 계좌의 미거래 예수금도 1조5620억원에 달했다. 미거래 예수금은 증권 계좌에 남은 현금 가운데 3년 이상 입출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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