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속작 YU7 출시 앞두고
안후이 SU7 사고 소식에
안전성 의문 제기 잇따라
늑장 사과에 비판 이어져
주가도 보름새 20% ‘뚝’
중국 샤오미의 전기차 사고를 둘러싼 후폭풍이 거세지고 있다. 소셜미디어(SNS)에서는 차량 안전에 대한 의문이 확산되고 있고 주식시장에서는 샤오미의 주가가 20% 이상 하락했다.
6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은 지난해 첫 전기차 ‘SU7’를 선보여 흥행에 성공한 뒤 연내 두 번째 전기차인 ‘YU7’ 출시를 앞둔 샤오미가 최근 전기차 사고로 새로운 흐름을 맞았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달 29일 오후 10시 44분(현지시간) 중국 안후이성의 한 고속도로에서는 SU7 한 대가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운전자와 동승자 총 3명이 사망했다.
이러한 사고 소식은 현지 매체를 통해 지난 1일 전해졌다. 당일 샤오미는 뒤늦게 사고 조사에 적극 협력하겠다는 입장을 냈고, 레이쥔 샤오미 회장도 자신의 SNS에 위로와 애도의 뜻을 전했다.
이러한 사과에도 비판의 목소리는 잦아들지 않고 있다. 레이 회장이 지난달 31일 샤오미 15울트라로 촬영한 뒤 SNS에 올린 우한대학의 야간 벚꽃 사진이 빈축을 산 것이다.
또 유족 측이 사고 발생 이후 차량 문이 잠겼고 배터리에 불이 붙으면서 탑승자들이 사망했다고 주장하면서 사고 원인과 SU7 안정성에 대한 의문도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차이신은 샤오미 전기차의 흥행을 이끈 핵심 마케팅 수단인 레이 회장의 SNS가 ‘양날의 검’이 됐다고 짚었다. 또 SNS에는 사고 대응책 마련을 요구하는 댓글도 적지 않았다.
이와 함께 샤오미의 주가도 크게 흔들렸다. 홍콩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샤오미의 주가는 지난달 18일 주당 58.20홍콩달러(종가 기준)까지 오르다 지난 3일에는 45.90홍콩달러로 21% 하락했다.
베이징 송광섭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