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구독 전문 케어’ 받아보니
분해하자 검은 먼지 덩어리 굴러
세탁기, 3시간 넘게 집중 청소… UV 살균-스팀-고무패킹 교체까지
2023년 새집으로 이사하면서 구입한 LG전자 세탁기를 3년 넘게 썼다. 한 달에 한 번꼴로 통세척 코스를 돌리며 나름대로 부지런히 관리했지만, 옷이 직접 닿는 세탁조 안쪽은 어떨지 늘 찜찜했다. 눈에 보이지 않으니 깨끗한 건지 확신이 서지 않았다. 그러던 차에 ‘LG 구독 전문 케어 서비스’를 신청해, 전문가가 세탁기를 통째로 분해해 닦아주는 과정을 지켜봤다.결론부터 말하면 셀프 통세척으로는 닿지 못하는 영역이 분명히 있었다. 분해된 부품에서 나온 검은 먼지 덩어리들을 눈으로 보고 나니 “진작 받아볼걸” 하는 혼잣말이 절로 나왔다. 다만 가장 구석구석 청소해주는 ‘분해 케어’ 서비스는 구독 상품과 시점이 정해져 있어 구독 형태로 제품을 구매할 때 꼼꼼하게 조건을 따져봐야 한다.
● 부품 하나씩 떼어내 고압수 세척
세척 과정은 생각보다 손이 많이 갔다. 이날 오후 2시에 시작된 케어 서비스는 오후 5시 30분이 돼서야 끝났다. 전용 세제를 분사해 때를 충분히 불린 뒤, 고압수를 쏘고 다시 솔로 틈새를 일일이 문질렀다. 매니저는 “고압수만으로는 부족해 솔질로 마무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엔 강력한 송풍 장비로 물기를 날렸다. 다시 조립된 내부는 막 설치한 새 제품처럼 말끔했다.
● UV 살균에 스팀, 고무패킹은 새 제품 교체
가격도 따져봤다. 이날 관리받은 모델과 비슷한 세탁기 제품은 LG전자 온라인 페이지에서 일시 구매하면 101만 원이다. 구매 방식을 구독으로 돌리면 6년 계약에 24개월 주기 프리미엄 기준 월 3만1900원 정도에 이 세탁기를 구매할 수 있다. 여기에는 이날 받은 프리미엄 케어 서비스인 분해 케어와 스팀 케어, 고무패킹·배수필터 교체, 세탁조 클리너까지 포함된다. 계약 기간은 3·4·5·6년, 케어 주기는 6·12·24개월 중에 고를 수 있다.
목돈을 한 번에 들이는 대신 매달 나눠 내면서 정기 관리와 무상 사후서비스(AS), 정품 소모품 교체까지 받는 구조다. 구독 기간(최대 6년) 내내 무상 AS가 붙어 있어, 분해 과정에서 고장이 날까 하는 부담도 덜 수 있다.
고장 한 번 없이 써온 세탁기를 더 오래, 더 깨끗하게 쓸 수 있게 됐다는 만족감은 컸다. 눈으로 묵은때가 벗겨져 나가는 것을 보니 속이 무척 시원했다. 비슷한 갈증을 느낀 소비자가 많았는지 이용자 수도 빠르게 늘고 있다. LG전자에 따르면 올 1분기(1∼3월) 구독 전문 케어 서비스 이용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3% 늘었다. 한 번 받고 마는 일회성 케어보다 정기적으로 관리받으려는 수요가 증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민아 기자 om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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