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문가들은 드론과 대함미사일의 소행 가능성을 두고 분석이 엇갈리고 있다. 드론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쪽에선 나무호의 선체가 일부 찢겨나가고 내부가 뚫렸지만 반파되거나 침수될 정도는 아니었다는 점에 주목한다. 수백kg의 탄두를 장착한 대함미사일을 두 발 연속으로 맞았다면 파공 크기도 더 크고, 피해 규모도 훨씬 심각했을 수 있다는 것. 1분 간격으로 두 차례에 걸쳐 나무호의 특정 부위(선미)를 겨냥한 점에서 정밀 유도 기능을 갖춘 자폭드론의 공격 가능성이 제기된다. 유지훈 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은 “폭발물을 장착한 자폭형 드론이나 소형 순항체, 해상 표적 공격용 저고도 비행체가 활용됐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이란이 보유한 샤헤드 계열의 드론이 거론된다. 샤헤드-136은 40㎏, 샤헤드-131은 20㎏의 탄두를 탑재한다.
반면 비행체의 공격 방식과 폭발 형태 등을 볼 때 대함미사일의 공격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총장은 “3월 태국 국적 벌크선 마유리 나리호가 이란 대함미사일에 피격당했을 때 선체 바깥으로 찢겨져 나갔는데 나무호 피격 모습과 유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선미 하단을 시스키밍(Sea Skimming·수면에 바짝 붙어 초저고로도 비행하는 방식) 공격으로 기관실을 무력화하는 공격 패턴과 선체를 뚫고 내부에서 폭발한 정황 등을 봤을 때 이란의 지대함 미사일에 피격당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이란은 나스르-1을 비롯해 다양한 사거리의 지대함 순항미사일을 운용 중이다.
군 안팎에선 비행체 엔진 부품과 같은 핵심증거가 발견된 만큼 이른 시기에 공격 수단과 주체를 밝혀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황기철 전 해군참모총장은 “엔진 등이 수거됐다면 우리의감식 전문 인력과 기술을 고려할 때 공격 수단과 주체를 가려내는 데는 며칠이면 충분하다”고 말했다.다만 이란의 자폭드론 등에선 반복적으로 발견되는 특정 소형 엔진이나 복제 부품 패턴이 있지만 공격 주체를 숨기려고 민수용 상용 엔진을 쓰는 경우도 많아 더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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