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 7조' 패션 브랜드 망고 창업주 추락사, 부회장 아들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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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나단 안딕 망고 부회장/사진=REUTERS

조나단 안딕 망고 부회장/사진=REUTERS

스페인 기반 글로벌 패션 브랜드 망고의 창업주 이삭 안딕 회장이 2024년 12월 산에서 추락한 사건과 관련해 아들인 조나단 안딕(45) 부회장이 체포됐다.

로이터·AFP 통신에 따르면 조나단 부회장은 19일 오전(현지시간) 스페인 카탈루냐 경찰에 체포돼 조사를 받은 이후 수갑을 찬 채로 바르셀로나 법원에 출석했다. 판사는 그에게 100만유로(한화 약 17억6000만원)의 보석금을 책정하고, 여권을 제출하도록 명령했다.

조나단 부회장은 보석금을 내고 법정을 떠났지만, 허용 지역을 벗어날 수 없고 일주일에 한 번씩 법원에 출두해야 한다.

이삭 회장은 2024년 12월 바르셀로나 인근에서 아들과 함께 등산을 하던 중 100m 이상 절벽에서 추락해 사망했다. 처음에는 사고사 처리가 됐지만, 라켈 니에토 갈반 판사는 법정 심리 후 발표한 성명에서 "이번 사건은 살인 사건으로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갈반 판사는 소장에 이삭 회장과 조나단 부회장의 사이가 좋지 않았다는 점, 금전적 동기, 사전 계획 및 현장 조사 등을 염두에 두고 조사를 진행 중이라는 내용이 담겼다고 전했다. 또한 부검에서 이삭 회장이 미끄러지거나 넘어졌을 가능성을 사실상 배제하는 결과가 나왔고, 용의자 진술이 불일치하는 등 조나단 부회장이 이삭 회장의 죽음에 연루됐을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여러 요소가 증거로 제시됐다.

다만 그의 가족들은 성명을 통해 "조나단 부회장은 무죄"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나단 부회장에게 불리한 합법적인 증거가 없으며, 앞으로도 발견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더불어 조나단 부회장은 수사 당국에 계속 협조할 것이며 "무죄추정의 원칙은 존중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변호인인 크리스토발 마르텔도 성명에서 수사 당국의 살인 혐의 주장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며 "무고한 사람에게 오명을 씌우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제 진정한 과정이 시작될 것이고, 그의 진실과 무죄는 반드시 드러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삭 회장은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태어나 1960년대 스페인 북동부 카탈루냐로 이주하여 1984년 망고를 설립했다. 망고는 자라의 경쟁사로 언급될 만큼 글로벌 그룹으로 성장했다. 사망 당시 이삭 회장은 71세로 망고의 비상임 회장이었고, 포브스에 따르면 순자산은 45억달러(약 6조8000억원)였다.

이삭 회장의 사망 이후 아들 조나단 부회장은 망고 이사회 부사장 겸 지주회사인 MNG의 사장으로 임명됐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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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연 기자입니다. 2012년부터 엔터 산업을 취재해 왔습니다. 연예계 사건·사고, K컬처를 전달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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