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만들듯, 유니클로 유통하듯…편의점 삼각김밥에 담긴 성공스토리 [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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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시작된 편의점이 일본 유통계를 혁신적으로 변화시킨 과정을 다룬 이 책은 세븐일레븐, 로손, 패밀리마트의 성공 사례를 통해 편의점의 진화와 시장 변화를 설명한다.

특히 삼각김밥의 출시가 편의점의 대중적 이미지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했으며, 세븐일레븐은 자체상품 개발에 주력하여 슈퍼마켓과의 차별화를 이루었다.

저자는 기업들이 세븐일레븐의 성공적인 사례를 본받고 소비자를 직접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고집과 집념의 중요성을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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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한 편의점에 진열된 삼각김밥.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서울 시내 한 편의점에 진열된 삼각김밥.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미국에서 태어난 ‘편의점’은 어떻게 일본 유통계를 주름잡았을까. 책은 ‘삼각김밥은 언제부터 편의점의 상징이 되었을까?’ ‘ATM은 어떻게 편의점에 들어서게 되었을까?’ ‘로손은 왜 화장실을 무료로 개방했을까?’와 같은 질문에서 출발한다.

피터 드러커는 편의점을 두고 “밀려나던 개인 상점을 소매업의 주류로 끌어들인 것은 혁명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일본식 편의점은 일본뿐 아니라 전 세계인의 일상에도 큰 변화를 일으켰다.

1974년 세븐일레븐은 미국에서 일본으로 이식된 이후 ‘간편식’ ‘업주 주도 발주 시스템’ 등으로 유통업계에 혁신을 가져오며 명실상부 1위 편의점 업체로 등극했다. 마침내 1991년에는 미국 본사의 지분 70%를 인수하기에 이른다.

이 책은 2024년 세븐일레븐 50주년을 맞아 세븐일레븐·로손·패밀리마트 등 일본 편의점 체인들이 유통업계 전반에 가져온 혁신을 상세히 설명한다. 동시에 고령화 등 시장 변화 속에서 위기를 맞은 업계가 앞으로 어떤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도 모색한다.

자칫 건조할 수 있는 기업의 성장기를 저자는 생생한 육성으로 풀어낸다. 세븐일레븐 일본 창업의 주역 스즈키 도시후미가 회고한 미국 본사와의 아슬아슬한 계약 체결기, 1호점 점장 야마모토 겐지가 전하는 개점 첫날의 기억이 흥미를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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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제는 편의점의 상징이 된 ‘삼각김밥’의 1978년 탄생기가 흥미롭다. 생선을 비롯한 3대 신선식품부터 빵·공산품까지 기존 슈퍼마켓과 큰 차별점이 없던 편의점은 삼각김밥 출시를 계기로 대중에게 ‘가깝고 편리한 상점’이라는 인식을 얻게 된다.

세븐일레븐은 삼각깁밥을 시작으로 자동차 제조사처럼 거래처와 협업해 자체 상품을 개발·생산하는 ‘팀 머천다이징’ 방식을 통해 간편식을 끊임없이 혁신했다. 이를 통해 편의점은 슈퍼마켓과 차별화된 노선을 걷고, 유니클로처럼 기획부터 생산·유통까지 회사가 직접 맡아서 관리하는 SPA 형태로 진화하며 유통업계를 크게 바꿔놓았다.

스즈키 대표는 자체브랜드(PB) 상품 개발 과정에서 직접 시식을 하며 품질 관리에 힘썼다. 그는 “맛있으면 금방 질린다”는 기준 아래, 지나치게 맛있지도 맛없지도 않은 평범한 맛을 지향했고 소비자가 질리지 않도록 지속적인 리뉴얼을 이어 갔다.

책 말미에 실린 인터뷰에서 그는 “오늘날 기업들이 세븐일레븐처럼 하지 못하는 것은 빅데이터를 맹신하기 때문”이라며 “소비자가 앞으로 어떻게 될지 직접 고민해야 한다”고 말한다. 일본을 ‘편의점 왕국’으로 만든 그의 집념과 고집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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