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다가 심장이 아파서 깰 정도였다” 11개월 만에 골맛 본 강원 김건희의 고백…긴 무득점에 짓눌렸던 스트레스, 기다림 끝에 터뜨린 반등의 한 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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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김건희가 6일 안양과 원정 경기서 득점한 뒤 두 손을 모아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표현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강원 김건희가 6일 안양과 원정 경기서 승리한 뒤 팬들 앞에서 엄지를 치켜세우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스포츠동아 백현기 기자] 김건희(31·강원FC)가 약 1년 만에 터트린 골로 그동안 자신을 짓눌렀던 마음의 짐을 조금이나마 덜어냈다.김건희는 6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FC안양과 ‘하나은행 K리그1 2026’ 27라운드 원정경기에서 골을 터트리며 3-0 승리에 힘을 보탰다. 1-0으로 앞선 후반 10분 왼쪽에서 모재현이 올린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올 시즌 리그 19경기 만에 나온 김건희의 첫 골이었다. 마지막 득점으로부터도 약 11개월이 흘렀다. 지난해 10월 FC서울과 K리그1 34라운드 원정경기(2-4 패)에서 골을 넣은 뒤 처음 맛본 리그 득점이었다.오랜 기다림 끝에 터진 골이었지만 김건희는 마음껏 기뻐하지 않았다. 득점 직후 두 손을 모아 머리 위로 올리며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표현했다. 그는 “그동안 골을 못 넣어 너무 죄송해서 팬들을 볼 면목이 없었다. 공격수인데 시즌 첫 골이 너무 늦게 나왔고, 이제 팀에서 고참으로 해야 할 역할도 있는데 제대로 하지 못했다”며 “팬들은 경기장에 나갈 때마다 웃으면서 응원해주시고 좋은 말만 해주셨다. 그래서 더 죄송했다”고 털어놓았다.긴 무득점은 마음의 부담으로 쌓였다. 김건희는 “스트레스를 정말 많이 받았다. 올해는 자다가 심장이 아파서 깰 정도였다”고 고백했다. 그는 이어 “선수라면 당연히 감당해야 할 스트레스이기도 하다. 그래도 다행히 골을 넣었다”며 다시 반등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득점만큼 반가운 변화도 있었다. 자신에게 더 잘 맞는 역할을 찾았다는 점이다. 강원은 시즌 초반부터 최전방 공격수들에게 높은 위치에서 적극적으로 압박해 상대의 빌드업을 방해하고 볼을 빼앗는 역할을 요구했다.그러나 전방압박은 김건희가 가장 자신 있어 하는 플레이가 아니었다. 최근에는 역할에 변화가 생겼다. 무리하게 높은 위치까지 압박하기보다 한발 내려서 상대의 빌드업 속도를 늦추고, 공격에선 전방으로 넘어온 볼을 지켜내 동료들과 연결하는 데 집중했다. 체력을 아껴 문전에서 자신의 강점을 발휘할 여유도 생겼고, 안양전에서는 결국 득점으로 이어졌다.김건희는 “감독님께서 나에게 맞는 전술을 준비해주셔서 감사하다. 덕분에 내 장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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