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고나면 불어나는 '악성 미분양' 전북 28%, 경남 23% 가파른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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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미분양 주택 수는 감소했으나 준공 후 미분양은 증가하여 전국적으로 11년 7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 1분기 분양 실적은 크게 저조해 수도권의 분양 주택이 전년 대비 71.2% 감소하며 서울은 공급이 아예 없었다.

3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규제 해제로 인해 급증했지만, 정부가 불안한 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 토지거래허가구역을 확대 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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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성 미분양 12년만에 최대
준공후 미분양 2만5117가구
분양 물량은 1년새 절반 '뚝'
1분기 서울 분양 단지 1곳뿐

◆ 늘어나는 부동산 통매각 ◆
부산의 경우 미분양 주택이 지난 2월 4565가구에서 3월 4489가구로 76가구 줄었다. 그러나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2월 2261가구에서 3월 2438가구로 177가구 증가했다.

지난달 전국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이 2만5117가구로 11년7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것은 이처럼 지방의 장기 미분양 아파트가 늘었기 때문이다. 건설사들의 할인 분양으로 미분양이 일부 줄었지만 특히 '악성 물량'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은 늘었다.

지방의 준공 후 미분양(2만543가구)은 전월(1만9179가구) 대비 1364가구 늘며 2만가구를 넘어섰다. 전북에선 악성 미분양이 520가구로 전월 대비 28.4%, 경남에선 3026가구로 전월 대비 23.1% 증가했다. 가구 수를 기준으로 대구(3252가구), 경남, 경북(2715가구) 순으로 준공 후 미분양이 많았다.

건설사들의 할인 분양이 봇물을 이루면서 3월 전국 미분양 주택은 전월보다 1.6% 줄어든 6만8920가구를 기록했다. 수도권 미분양이 1만6528가구로 전월 대비 6.1% 감소한 게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지방의 미분양 적체는 여전하다. 지방 미분양은 5만2392가구로 0.1% 소폭 줄어드는 데 그쳤다.

올해 1분기 분양 실적도 저조했다. 분양 주택은 2만1471가구로 1년 전에 비해 49.7% 감소했다. 수도권 분양 주택은 5972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71.2% 줄었다. 서울은 2월과 3월에 아예 공급이 없었다.

1분기 서울 분양은 서초구 방배동 래미안 원페를라(1097가구) 1개 단지뿐이었다. 대통령 탄핵에 따른 정국 불안정성 때문에 건설 업체들이 분양 시기를 미뤘기 때문이다. 올해 6월부터 학교용지부담금이 줄어드는 것도 눈치 보기 장세가 이어지는 요인 중 하나다.

올 2월 강남권을 중심으로 토지거래허가구역(토허구역)이 일시적으로 풀리며 3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크게 늘었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9349가구로 전월(4743가구)에 비해 97.1% 증가했다. 규제 해제에 따른 기대감으로 매매가 반짝 늘어났던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들썩이는 시장에 놀란 정부와 서울시가 지난달 24일부터는 토허구역을 확대 지정했다.

3월 전월세 거래량은 23만9044건으로 집계됐다. 한 달 전(27만8238가구)에 비해 14.1% 줄었다. 올해 1분기 임대차 시장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보증부월세·반전세 포함)은 60.7%로 기록됐다. 임대차 시장에서 월세 비중은 1분기 기준 2022년 48%, 2023년 54.9%, 2024년 57.9%로 매년 늘고 있다.

올해 1분기 전국 주택 인허가는 6만5988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11.5% 감소했다. 다만 3월 한 달 기준으로는 수도권(1만5145가구) 인허가가 45.3% 늘었다. 1분기 주택 착공은 전국 3만4021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25% 줄었다.

[이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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