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 4달전 조기전세 계약비중
전달 9.05% 1년새 3배 급증
금천 21%, 관악은 16% 달해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이 줄고 보증금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세입자들이 입주 시점보다 넉 달 이상 앞서 전셋집을 확보하는 사례가 빠르게 늘고 있다. 전셋값이 더 오르거나 매물이 사라지기 전에 살 집부터 잡아두려는 수요가 몰린 결과로 풀이된다.
21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6월 서울에서 체결된 신규 아파트 전세계약 3283건 가운데 297건이 계약 개시일보다 4개월 이상 앞서 이뤄졌다. 전체의 9.05%로 지난해 같은 달의 3.29%보다 2.8배로 높아졌다.
조기 계약 비중은 올해 들어 가파르게 상승했다. 지난 1월 2.42%에서 3월 5.23%, 5월 8.57%로 높아진 데 이어 6월에는 9%를 넘어섰다.
통상 전세계약은 입주 한두 달 전, 길어도 석 달 안팎을 두고 체결된다. 매물이 나오기도 전에 수요자가 계약을 결정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넉 달 이상 앞선 계약이 10건 중 1건에 이를 정도로 늘어난 것은 전세 물건을 둘러싼 선점 경쟁이 그만큼 치열해졌다는 의미다.
전세시장 불안은 입주 물량 감소와 맞물려 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내년 서울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은 1만8475가구로 올해 3만2703가구의 절반을 조금 넘는 수준이다.
전셋값도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6월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1.37% 상승해 2013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사 비수기로 꼽히는 6월에도 전세 수요가 좀처럼 꺾이지 않은 것이다.
조기 계약은 상대적으로 보증금 부담이 낮은 외곽 지역에서 두드러졌다. 금천구는 6월 조기 계약 비중이 21.28%로 서울에서 가장 높았다. 금천구의 전세 매물은 올해 들어 약 60% 감소했다.
관악구가 15.56%로 뒤를 이었고 양천구 14.04%, 강동구 11.56%, 구로구 11.02% 순이었다. 전세 수요가 중저가 지역으로 몰리는 가운데 매물 부족까지 겹치면서 세입자들의 계약 시점이 갈수록 앞당겨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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