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호황에 1분기 역대급 머니무브
고금리 특판 상품 내놨지만 역부족
국내 증시의 역대급 강세가 이어지며 높은 수익률을 좇아 증시로 자금이 이동하는 이른바 ‘머니무브’가 상호금융권까지 확산하고 있다.
1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새마을금고·신협·농협·수협 등 상호금융권 수신잔액은 915조965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930조8613억원)과 비교해 석 달 만에 15조원 넘게 감소한 수치다.
특히 지난 2월 말 기준 잔액은 915조8715억원으로 전월(923조1892억원) 대비 7조원 이상 줄어들며 감소폭을 크게 키웠다.
상호금융권 수신잔액은 분기 기준으로 2023년 3분기 이후 증가세를 이어와 지난해 3분기에는 932조9331억원까지 올랐다. 그러나 그 뒤 감소세로 전환했는데, 지난해 4분기 기준 잔액은 930조8613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2조원 넘게 줄었다.
새마을금고는 지난해부터 수신잔액이 꾸준히 감소세다. 새마을금고의 올해 1분기 수신잔액은 248조2977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261조485억원)와 비교해 1년 새 7조원 이상 급감했다.
업계에서는 코스피가 8000선을 바라보는 등 증시 활황에 따라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시중은행·보험업권에 이어 상호금융권에서도 머니무브 현상이 가시적으로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이에 상호금융권은 수신 감소를 막기 위해 금리 경쟁에 돌입하고 있다. 최근 신협중앙회는 연 4% 금리를 복리로 제공하는 ‘무배당 신협4U저축공제’를 출시했다. 정기예금처럼 목돈을 한번에 넣는 거치식 상품이다. 새마을금고는 일부 지점에서 연 3.8%의 ‘MG더뱅킹정기예금’을 출시한 바 있다.
다만 업계 내에서는 예금 금리를 아무리 높인다고 해도 수신 자금을 확보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통상 대다수 고객이 예금 만기가 도래하면 재예치를 했지만 요즘은 투자 자금으로 활용하는 추세”라며 “일부 종목이 하루 10%씩 뛰는 상황에서 연 3~4% 수준의 이자를 보장한다고 해도 자금 유출을 막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고금리 특판 출시와 관련해서는 “증시로 자금이 빠져나가는 속도를 조금이나마 늦추기 위한 차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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