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부터 수출·MRO까지
K방산 생태계에 금융공급
지난 21일 경남 창원 대신금속 마산 공장. 기계 수십 대가 일제히 가동돼 제각각 알루미늄 덩어리를 정교하게 깎아내고 있었다. 날카로운 송곳과 뿜어져 나오는 절삭유가 단단한 알루미늄 덩어리를 K9 자주포 엔진 부품 등으로 속속 탈바꿈시켰다.
세계 곳곳에서 전쟁이 터지며 K방산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자 방산 강소기업인 대신금속도 현재 공장을 24시간 가동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코로나19 때만 해도 공급망 위기 등으로 대신금속은 절체절명의 위기를 겪어야 했다. 정용택 대신금속 사장은 "당시 한국수출입은행으로부터 운전자금 26억원을 급하게 지원받아 위기를 넘겼고 이후 방산 호황기가 찾아오면서 지금은 역대급 매출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수출입은행은 대신금속처럼 K방산 공급망의 첫단을 맡고 있는 중소·중견기업부터 끝단인 대기업까지 폭넓게 지원하는 이른바 '방산 금융 패키지'를 본격 가동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앞으로 5년간 방산 등 전략 수주 분야에 총 100조원을 금융 지원한다.
이 패키지는 K방산 공급망 전 단계에 걸쳐 금융 지원을 하는 게 목표다. 먼저 전략수출금융기금이 신설되면 방산 분야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자금을 지원한다. 또 중소·중견기업을 위한 시설·운전자금은 물론 연구개발(R&D)자금도 제공한다. 국내 업체가 핵심 기술을 갖춘 해외 기업을 인수하거나 현지 시설 투자를 늘릴 때도 금융 주선을 해준다.
대기업 등이 신규 시장 개척과 제품 다변화를 할 땐 구매 자금 대출을 내줄 계획이다. 나아가 유지·보수·정비(MRO) 수요가 늘고 있단 점을 고려해 금융과 컨설팅 지원을 할 예정이다. 지금까진 수출이나 수입에 필요한 자금을 빌려주는 정도였다면, 앞으론 방산 생태계 전반에 금융을 공급하겠단 것이다.
[이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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