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학하면 대기업 취업도 보장”…상위권 학생 관심 큰 학과 어디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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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120만명이 쉬거나 취업을 준비하는 가운데, 대학 입학 즉시 취업이 보장되는 '채용조건형 계약학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026학년도에는 13개 대학에서 18개 학과가 채용조건형 계약학과를 운영하며, 성균관대는 삼성 SDI와의 협약으로 배터리공학과를 추가 설립했다.

이 프로그램은 대기업 취업이 보장되는 매력에도 불구하고, 해당 기업에서 의무적으로 근무해야 하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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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내용과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사진. [사진 출처 = 픽사베이]

본문 내용과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사진. [사진 출처 = 픽사베이]

쉬거나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이 120만명에 이르는 가운데, 대학 입학과 동시에 취업이 보장되는 ‘채용조건형 계약학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계약학과는 SK하이닉스·LG디스플레이·현대자동차 등의 대기업과 연계해 운영하는 경우가 많아 상위권 수험생들의 관심이 높다.

18일 진학사에 따르면 2026학년도 첨단분야 채용조건형 계약학과 선발은 13개 대학, 총 18개 학과에서 실시한다.

올해는 성균관대가 계약학과를 추가로 설립해 지난해보다 모집 단위가 1개 늘었다. 성균관대는 지난해 7월 삼성 SDI와 ‘배터리공학과’ 설치 협약을 했다. 2026학년도 첫 입학 이후 10년 간 해마다 30명 규모의 신입생을 선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2026학년도 입학전형 시행계획이 공지된 후 협약을 한 만큼 아직 공개된 전형계획에는 반영되지 않았다. 어떤 전형으로 신입생을 선발할지는 이후 발표되는 모집요강 등을 확인해야 한다.

전체 모집인원인 780명 중 수시에서만 약 600명가량을 선발해 수시 선발 비중이 크다. 카이스트(KAIST) 등 이공계 특성화대학들은 약 90% 가까이 수시에서 선발한다. 일반대학들은 수시에서 약 70%, 정시에서 약 30%를 선발한다.

2026학년도 첨단분야 채용조건형 계약학과 선발인원 현황. [사진 출처 = 진학사]

2026학년도 첨단분야 채용조건형 계약학과 선발인원 현황. [사진 출처 = 진학사]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하는 전형은 학생부종합전형이다. 모든 대학이 종합전형으로 선발하며 비율도 가장 높다. 일반전형 중 가장 적게 선발하는 전형은 학생부교과전형으로 가천대·서강대·연세대·한양대에서만 실시한다. 숭실대는 유일하게 특기자전형으로도 선발, 숭실대가 인정하는 정보보안 관련 대회에서 입상한 자만 지원할 수 있다.

채용조건형 계약학과는 상위권 수험생들에게 인기가 있는 학과라 입결과 충원률이 높은 편이다. 특히 정시에서는 서울대나 의약계열과에 동시에 지원하는 수험생이 많아 미등록 비율이 높게 나타나는 편이다.

예를 들면 연세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는 최근 3년간 정시에서 연세대 모집단위 중 가장 높은 충원율을 보인다. 하지만 경쟁률도 다른 학과들에 비해 높은 편이라 높은 충원율만 생각하고 무리하게 상향 지원하는 것은 주의가 필요하다. 일각에서는 올해 의대 정원 이슈는 계약학과 입결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진학사 관계자는 “취업난이 심한 시기에 졸업 후 대기업 취업이 보장되는 채용조건형 계약학과는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며 “채용 보장 외에도 장학·인턴십 프로그램·해외 연구소 견학 등의 혜택이 많아 수험생들의 관심이 큰 편이다”고 설명했다.

다만 “혜택이 큰 대신 해당 기업에서 의무적으로 근무해야 한다는 점은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며 “입학과 동시에 진로가 결정되는 만큼 자신의 적성에 대한 고민이 우선시돼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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