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JTBC '냉장고를 부탁해 since 2014' 방송화면 |
바둑계의 살아있는 전설 이세돌이 까다로운 입맛으로 아내에게 저격당했다.
8일 방송된 JTBC '냉장고를 부탁해 since 2014'에서는 바둑천재 이세돌의 까다로운 입맛을 충족시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셰프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세돌은 "아내가 이 프로그램을 참 좋아한다. 냉장고의 주인인 아내를 대신해서 나왔다"라고 아내의 팬심을 전했다. 그는 "허락 맡고 나왔느냐"는 질문에 "그렇다. 절대적이다. 감히 제가..."라고 답해 아내에게 충성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그런가 하면 스튜디오에는 이세돌 아내의 깜짝 편지가 공개돼 모두를 술렁이게 했다. MC 김성주는 "당부드릴 말씀이 있다. 이세돌 입맛이 '돌쪽이'다"라고 언급했다. 이세돌의 예민한 입맛과 까다로운 식성을 걱정한 그의 아내가 셰프들에게 조언을 건넨 것이다.
/사진= JTBC '냉장고를 부탁해 since 2014' 방송화면 |
편지에는 "내 남편 이세돌은 집에서 삼시 세끼를 먹는 사람인데 입맛이 보통이 아니다"라며 "혹여 음식을 먹고 큰 반응이 없더라도 그러려니 해달라"라고 적혀있었다. MC 안정환은 "집에서 세끼를 먹는 '삼식이'냐"라고 물었고, 이세돌은 "그런 편이다. 밖에서는 어지간하면 잘 안 먹는다"라고 답해 대쪽 같은 식성을 밝혔다.
아내는 또 "그분이 단것도 안 먹는데 깨도 안 먹는다. 요리에 견과류 뿌리면 안 좋아해서 따로 간식으로만 먹는다. 스테이크나 햄버거에 소스는 따로 주는 걸 좋아한다. 뿌렸는데 입에 안 맞으면 화낸다. 튀김 요리는 싫어하고 면 요리는 좋아한다. 까다로운 양반이다. 셰프님들 화이팅하세요"라고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 셰프들을 긴장시켰다.
이에 최현석은 "입맛을 바꿔드리는 게 셰프의 역할이다"라고 특유의 자신만만한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