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남자 사이클의 기대주 임종원(21·한국국토정보공사)이 2년 연속 ‘화이트 저지’(만 23세 미만 선수 중 개인 종합 1위에게 수여되는 흰색 상의)를 차지했다.
임종원은 13일 경남 창원 일대에서 끝난 ‘투르 드 경남 2026’에서 종합 기록 11시간52분56초로 지난해에 이어 ‘베스트 영 라이더’가 됐다. 국내 유일의 국제사이클연맹(UCI) 공인 국제 도로 사이클 대회인 투르 드 경남 2026은 거제를 시작으로 통영, 사천, 남해, 창원 등 경남 5개 시군 510.4km의 코스에서 열렸다.
4구간까지 이 부문 2위였던 임종원은 이날 팀 에이스 김유로(27)의 ‘희생’에 힘입어 마지막 5구간에서 역전극을 썼다. 앞에서 임종원을 이끌던 김유로는 출발 뒤 21.5km 지점에 위치한 첫 번째 ‘중간 스프린트 구간’ 통과 직전 뒤쪽으로 빠지며 임종원에게 길을 터줬다. 임종원은 힘찬 페달링으로 전체 3위로 구간을 통과해 보너스 시간 1초를 받았다. 그러면서 결국 무함마드 샤왈 마즐린(22·말레이시아·11시간52분57초)을 1차 차로 제칠 수 있었다.임종원은 “지난 대회보다 선수들 수준이 높아졌다. 몸 상태도 좋지 않아서 자신감이 떨어져 있었다”며 “(김)유로 형을 비롯해 팀원들이 적극적으로 도와줘 정말 감사하다”라고 말했다.장선재 한국국토정보공사 감독(42)은 “선수단 규모가 줄어 팀 백업 선수가 없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주축 선수로 성장해 이번 레이스를 잘 이끌었다. 대견한 선수”라고 말했다.
실업 무대 2년 차인 임종원은 올해 첫 성인 국가대표로도 뽑혀 9월에 열리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도 출전한다. 임종원은 “1년 사이에 책임감이 더 커진 것 같다. 쓸데없는 에너지 소모를 줄이고 씻는 시간까지 아끼려고 머리도 밀었다. 앞으로도 더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옐로 저지’(개인 종합 1위 선수가 입는 노란색 상의)의 주인공은 11시간45분24초를 기록한 토마소 다티(24·이탈리아·팀 우쿄)였다. 올해 신설된 ‘그린 저지’는 안드레아 다마토(24·이탈리아·팀 우쿄), ‘산악왕’(King of Mountain)에게 주어지는 ‘레드 폴카 닷 저지’는 이바노프 티모페이(36·러시아·휠톱 로터 청두 팀)가 각각 차지했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폐막식에서 “경남만의 특별한 레이스 ‘투르 드 경남’을 앞으로 더 품격 있는 국제 대회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창원=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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