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료 1년에 15억, 새끼 낳게 하려고…죽을 때까지 인공수정하는 판다

3 weeks ago 6

현재 에버랜드에서 보살핌을 받고 있는 쌍둥이 아기 판다 ‘후이바오’와 ‘루이바오’. [사진 = 연합뉴스]

현재 에버랜드에서 보살핌을 받고 있는 쌍둥이 아기 판다 ‘후이바오’와 ‘루이바오’. [사진 = 연합뉴스]

중국이 우호 협력 관계의 지표이자 대표 외교 수단으로 활용하는 판다가 인간의 욕심에 비윤리적인 방법으로 생산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1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중국이 미국에 임대한 판다 두 마리가 미국 워싱턴에 도착했다. 이름은 암컷이 ‘친바오’, 수컷이 ‘바오리’다. 나이는 세 살이다. 친바오와 바오리는 앞으로 10년간 스미스소니언 국립동물원에서 살게 된다.

앞서 중국은 우리나라에도 판다 한 쌍을 보냈다. 암컷 ‘아이바오’와 수컷 ‘러바오’다. 아이바오와 러바오 사이에서 ‘푸바오’가 태어났다. 이어 쌍둥이 ‘루이바오’, ‘후이바오’가 탄생했다. 국민적 사랑을 독차지했던 푸바오는 현재 중국으로 반환된 상태다.

중국은 1990년대부터 판다 외교를 진행해 왔다. 우호 국가의 동물원에 판다를 임대하는 방식이다. 판다는 중국 일부 지역에서만 서식하고 번식률이 낮아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이다. 중국은 판다를 멸종 위기에서 구하고, 언젠가는 야생으로 돌려보내는 것을 최종 목표로 삼고 있다.

중국은 판다 한 쌍당 1년에 110만달러(약 15억원)의 임대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은 이 돈을 판다 서식지 보존에 사용한다.

그러나 NYT는 스미스소니언협회의 연구 기록을 분석한 결과 야생 복귀에 성공한 판다보다 잡혀 온 판다가 더 많다고 지적했다. 동물원에서 사육하는 판다들은 강압적인 인공 번식 과정에서 목숨을 잃기도 한다고 비판했다.

암컷 판다는 1년에 3일만 번식할 수 있다. 과학자들은 판다의 임신 확률을 높이기 위해 인공 번식을 시도한다. 일부 암컷 판다에게 5일 동안 6차례나 인공 수정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판다가 죽었다. 자궁을 다치거나 구토 증세를 보인 경우도 있었다. 암컷의 발정기가 빨리 찾아오도록 새끼와 어미를 일찍 분리하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수컷 판다는 마취를 한 뒤 전기 자극을 줘 정자를 채취한다. 지나친 고통에 몇 달간 피가 섞인 변을 보거나 식욕을 잃은 판다도 나왔다.

중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미국은 ‘메이샹’에게 인공수정을 통해 새끼를 낳게 했다. 메이샹은 이후 21차례가 넘는 인공수정을 거쳤다. 이 과정에서 구토하거나 체력 회복이 어려웠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일본에서도 판다 한 마리가 2010년 정자 채취 과정에서 죽음을 맞이했다.

다만 중국의 자이언트판다번식연구기지는 과도한 전압을 사용하거나 동물에 해를 끼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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