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노사가 이르면 6월 2026년 임금협상에 들어간다. 지난해 성과급 체계 개편을 마무리 지은 만큼 올해 교섭에서는 임금인상률과 함께 주택마련자금 지원 등 복지 확대가 주요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 노사의 올해 협상은 임금인상률과 복지제도 확대를 중심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SK하이닉스 노조가 최근 임금협상을 마무리한 삼성전자 합의안을 참고해 벤치마킹한 요구안을 제시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삼성전자 노사는 최근 6.2% 임금 인상과 반도체 부문 특별경영성과급 제도 신설, 복지제도 개선 등에 합의했다. 이 중 신설된 주택안정대출 제도는 무주택 임직원 등을 대상으로 최대 5억원 한도, 연 1.5% 금리로 운영한다. 10년간 분할 상환 혹은 3년 거치 후 10년간 상환 중 선택할 수 있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 임직원 사이에서도 주택자금대출 확대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는 분위기다. SK하이닉스가 운영 중인 주택자금대출 금리는 연 1.5%로 삼성전자와 동일하지만, 대출 한도가 1억원에 그쳐 차이가 난다. 상환 방식은 1년 거치 후 15년간 원금 균등 상환 구조다.
임금인상률 역시 삼성전자 합의안인 6.2%와 비슷하거나 더 높은 수준에서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5개월간 진통을 겪은 삼성전자 사례를 지켜본 SK하이닉스 노사가 장기 대립을 되풀이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삼성전자에 이어 SK하이닉스까지 노사 갈등을 겪을 경우 더 높은 강도의 사회적 비판이 쏟아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SK하이닉스 노사는 지난해 임금협상에서 매년 영업이익의 10%를 재원으로 하는 초과이익분배금(PS) 상한선을 폐지하고, 이를 10년간 유지하기로 했다. PS는 성과급 개념으로 기존에는 기본급의 1000%보다 많이 지급할 수 없었다. 2023년에는 상·하반기 성과급인 생산성격려금(PI) 지급 체계도 기본급의 최대 100%에서 영업이익률에 따라 최대 150%까지 차등 지급하는 방식으로 개편했다.
원종환 기자 won04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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