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골프 이도류’ 김홍택이 양지호가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백송홀딩스·아시아드CC 부산오픈(총상금 10억원)에서 1년 1개월 만에 우승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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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택(사진=KPGA 제공) |
김홍택은 7일 부산 기장군의 아시아드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6타를 쳤다.
3라운드까지 합계 8언더파 205타를 기록한 김홍택은 양지호와 함께 공동 선두에 올랐다. 김비오, 황도연 등 공동 3위 그룹(6언더파 207타)을 2타 차로 따돌렸다.
지난해 GS칼텍스 매경오픈을 제패하며 스크린골프와 필드 골프를 병행해 ‘골프 이도류’로 큰 인기를 얻은 김홍택은 지난달 31일 신한투자증권 G투어(스크린골프) 4차 대회에서 우승하며 G투어 통산 15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최다 우승 1위다.
G투어에서는 우승했지만 KPGA 투어에서는 올해 5개 대회에서 기권 한 번에 4차례 컷 탈락을 기록하며 부진했고 이번 대회에서 처음 3라운드 경기를 펼쳤다.
그는 3라운드를 마친 뒤 “올 시즌 첫 주말 경기라 기분 좋게 플레이했다”며 “특히 샷이 정말 잘 됐다. 5타를 줄였지만 짧은 퍼트를 2, 3개 정도 놓쳤다. 퍼트를 더 보완해 최종일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공을 원하는 거리로 보내고 홀 근처로 붙여 기회를 많이 만들어야 한다. 특히 파5홀이 중요하다. 투온을 해서 찬스를 잡아야한다. 내일은 특히 그 부분에 신경쓸 것”이라며 “우승에 욕심내다가 고꾸라진 적이 많았기 때문에 최종 라운드에서는 제 경기에만 집중하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3년 6월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우승 이후 2년 만에 통산 3승에 도전하는 양지호는 4번홀(파4)부터 7번홀(파4)까지 4홀 연속 버디를 앞세워 3타를 줄이고 김홍택과 함께 공동 선두(8언더파 205타)로 올라섰다.
양지호는 “1, 2라운드에 보기가 나오지 않아 신경이 쓰였는데 다행히 오늘 2번째 홀에서 첫 보기가 나와 후련해졌다. 이후 심적으로 편해져서 4개 홀 연속 버디를 잡아낼 수 있었다”며 “후반 들어 바람이 강하게 불고 체력적으로 조금 힘들었지만 잘 마무리했다. 전체적으로 퍼트감이 좋은 하루였다”고 말했다.
그는 “1라운드부터 흐름이 계속 좋기 때문에 최종 라운드에서도 기대가 된다. 최선을 다해 플레이하겠다”고 덧붙였다.
2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린 김비오는 타수를 줄이지 못해 공동 3위(6언더파 207타)로 순위가 하락했다. 황도연과 같은 순위다.
김비오는 이번 대회에서 KPGA 투어 통산 10승과 통산 상금 30억원 돌파를 동시에 노린다. 그는 2010년 조니워커오픈 우승을 시작으로 2023년 9월 LX 챔피언십까지 국내 투어 9승을 쌓았다.
또 KPGA 투어에 데뷔한 2010년부터 지금까지 165개 대회에서 약 29억 2854만원의 상금을 벌어들였다. 30억원까지 남은 금액은 약 7146만원이다. 이번 대회에서 단독 2위 혹은 공동 2위(2명 이하)의 성적을 거둘 경우 투어 역대 5번째로 통산 상금 30억원을 돌파한다.
올해로 51세인 황인춘이 2타를 줄여 단독 5위(5언더파 208타)로 올라섰고, 2주 전 KPGA 투어 메이저급 대회 코오롱 제67회 한국오픈에서 우승 경쟁을 펼쳤던 유송규가 공동 6위(4언더파 209타)를 기록했다.
올해 개막전에서 우승하며 제네시스 대상 1위를 달리는 김백준도 이날 2타를 줄이고 단독 10위(2언더파 211타)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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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호(사진=KPGA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