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일 만에 다시 1500원대
최근 외국인 증시 이탈 영향
“당분간 변동성 지속될 것”
18일 달러당 원화값이 전 거래일 대비 0.4원 내린 1501.2원에 개장한 뒤 1500.3원에 마감했다. 원화값이 1500원대에서 개장한 건 지난달 7일(1508.7원) 이후 41일만이다.
전 거래일이었던 지난 15일 원화값은 1500.8원에 마감한 바 있다. 원화값은 종가 기준 지난 7일 1454원까지 오른 이후 하락세를 이어오고 있다.
최근 원화값 변동성도 크게 확대됐다. 지난 6일 장중 1439.6원까지 올랐던 원화값은 15일 장중 1507.7원까지 내려앉았다. 일주일여 만에 저점과 고점 간 격차가 70원 가까이 벌어진 셈이다.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와 고유가 흐름이 이어지는 상황 속, 미국 인플레이션 우려가 원화값 하락 흐름에 불을 붙였다. 미국 국채금리 급등으로 뉴욕 증시 기술주가 급락했고, 이로 인해 국내 증시 내 외국인 자금 이탈세가 한층 가속화될 수 있다는 점이 원화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 대외적으로는 영국 정치 불안에 따른 파운드화 약세가 달러 강세를 자극한 것도 원화 약세 압력을 키웠다.
이석진 하나은행 외환딜러는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도와 미국과 이란 간 휴전 협상 불확실성이 이어지며, 이달까지는 1470원대 상단이 제한될 것”이라고 말했다. 원화가 당분간 강세를 보이기는 힘들 거라는 전망이다.
다만 하반기에는 원화값이 안정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반도체 산업을 중심으로 수출 경기가 양호한 상태고, 이에 따라 수출기업들의 네고 물량이 고점 매도 형태로 출회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이른바 ‘빅 피겨’로 꼽히는 원화값 1500원에 대한 외환 당국의 경계감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원화값 하단을 방어하는 요인도 많기 때문에, 지난 3월처럼 1530원대로 다시 내려앉을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도 비슷한 전망을 내놨다. “전쟁 리스크가 해소된다면 하반기 원화 강세 현상을 예상한다”며 “당초 예상보다 강한 국내 성장 흐름, 그리고 하반기 국내 기준금리 인상 등은 한국과 미국 간 성장률과 기준금리 갭 축소로 이어지면서 원화 강세 압력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경상수지 흑자 폭 확대와 증시 랠리에 따른 대외 증권투자액 둔화, 국민연금의 환 헤지 전략 강화 등이 달러 수급 개선으로 가시화될 것이라 덧붙였다.
이민혁 KB국민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원화값 하락의 핵심은 외국인 주식 매도세”라며 “단기적으로는 변동성이 지속되겠지만, 반도체 수출 호조와 대규모 무역흑자 등 펀더멘탈 변수만 놓고 보면 원화에 우호적인 환경”이라고 분석했다. 외국인 매도세만 진정되면 상승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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