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강한 비바람이 몰아치면서 항공기와 여객선 운항에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
9일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제주국제공항 항공편 65편(출발 30, 도착 35)이 결항하고 32편(출발 15, 도착 17)이 지연 운항했다.
현재 제주공항에는 강풍경보와 급변풍경보가 발효 중이다. 제주도 전역에는 강풍 특보가 내려져 있다. 제주도 산지와 남부중산간·남부·동부에 호우경보가, 제주도 북부중산간과 서부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졌다.
여객선 운항 차질도 발생하고 있다. 제주운항관리센터에 따르면 제주와 완도를 잇는 송림블루오션호와 골드스텔라호, 제주와 진도를 잇는 산타모니카호 등이 이날 결항했다.
제주에서는 이날 오전 7시 8분께 제주시 이도동 공사장에서 공사자재가 인근 주택 현관 앞으로 떨어지고, 오전 9시25분께 가로수가 쓰러지는 등 강풍 피해도 이어지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늦은 오후까지 제주에 비가 내리고, 오는 10일 오전까지 바람이 강하게 불겠다.
특히 제주도 북부와 추자도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50㎜의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