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방식·행동변화 유도해 증상 완화
약물 효과 충분하지 않은 환자에 도움
일본의 의료 스타트업이 우울증 환자를 위한 치료용 애플리케이션(앱)을 출시했다. 약물치료만으로 충분한 효과를 보지 못하는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선택지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일본 의료 스타트업 DT액시스가 이달 중 일본 최초의 우울증 치료용 앱인 ‘리프톤D’를 전국 의료기관에 공급한다고 보도했다. 이 앱은 환자의 사고방식과 행동 변화를 유도해 우울 증상을 완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리프톤D는 교토대학과 국립정신·신경연구의료센터의 연구 성과를 기반으로 개발됐다. 특히 우울증 치료법 가운데 하나인 인지행동치료(CBT)를 디지털 환경에 구현한 것이 특징으로 평가된다.
앱 이용자는 캐릭터와 채팅 형식으로 대화를 나누며 자신의 감정과 행동 패턴을 점검하게 된다. 이를 통해 부정적인 사고방식을 인식하고 보다 건강한 행동 습관을 형성하도록 돕는다. 의료진과의 직접 대면 없이도 치료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어 접근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앱이 기존 약물 중심 치료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울증 치료제는 많은 환자에게 효과를 보이지만, 일부 환자들은 충분한 개선을 경험하지 못하거나 효과가 지속되지 않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인지행동치료는 이러한 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치료법으로 알려졌지만, 전문 인력 부족과 긴 진료 시간 등의 이유로 실제 의료 현장에서 널리 제공되지 못했다.
디지털 치료 앱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환자는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치료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으며, 의료진은 보다 많은 환자를 관리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정신건강 분야에서도 디지털 치료기기의 활용이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일본 정부 역시 제도적 지원에 나서고 있다. 최근 일본 보건당국은 리프톤D를 건강보험 진료와 병행할 수 있는 ‘평가요양’ 대상에 포함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환자들은 기존 보험 진료 혜택을 유지하면서 앱을 이용할 수 있게 됐으며, 경제적 부담도 줄어들 전망이다.
일본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우울증을 포함한 기분장애 외래 환자는 약 156만 명에 이른다. 정신건강 문제로 인한 경제적 손실도 연간 수조 엔 규모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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