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소비자물가…5개월 연속 3%대

3 weeks ago 5

일본 소비자물가가 5개월 연속 3%대 상승률을 이어갔다. 이번 상승세는 주로 식료품 가격 인상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일본 총무성은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가 110.9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월 대비 3.5% 오른 수치다. 지난 3월(3.2%)보다 상승 폭이 확대됐다. 일본 CPI는 지난해 12월 이후 3%대 상승률을 유지하고 있다. 일본은행의 통화정책 목표인 2%를 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일본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에 힘이 실릴 가능성이 높다.

이번 물가 상승은 식료품 가격 인상 영향이 컸다. 특히 쌀 가격이 1년 전보다 98.4% 급등하며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쌀류는 7개월 연속 최고 상승률을 경신하고 있다. 쌀을 원료로 한 주먹밥 가격은 18.1% 올랐고 초콜릿(31.0%)과 커피 원두(24.8%) 등도 큰 폭으로 뛰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기록적인 주식 가격 상승이 가계 부담을 키우고 있다”며 “정부가 3월부터 비축미를 방출하는 등 대응에 나섰지만 가격 억제 효과는 제한적”이라고 보도했다.

시장에선 물가 상승 압력이 지속되면서 일본은행이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하지만 니혼게이자이는 “실질 임금이 감소하는 가운데 경기 둔화 속에서 물가가 오르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도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소현 기자 y2eonlee@hankyung.com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