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비사와(60) 미얀마의 우라늄 수입, 이란에 무기 구입 지원
미 연방 마약단속국, 비밀요원 투입해서 핵물질 거래후 체포
일본에 본부를 둔 한 범죄조직의 총수가 8일 (현지시간) 뉴욕 법정에서 미얀마로부터 이란에 핵무기용 우라늄을 밀수하는데 가담한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 다케시 에비사와 (60)는 무기류와 마약류 밀수 혐의로 맨해튼 연방 법원에서 재판을 받으면서 최고 10년형을 받을 수 있는 이 범죄를 시인하고 양형 협상에 들어갔다.
선고는 4월 9일 법정에서 이뤄진다.
미국 검찰은 에비사와가 2021년과 2022년에 미 마약단속국의 비밀요원인 줄 모르고 이란 장군을 가장한 요원의 친구를 만나 소통해온 사실을 발표했다.뉴욕 마약단속국 (DEA)은 2022년 4월 마약 단속 중에 에비사와를 체포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DEA 행정관 안느 밀그램은 보도자료에서 이번 체포와 기소가 DEA의 세계적으로 위험한 마약 조직 단속 능력을 과시한 성과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수사로 국제조직 범죄단이 위험한 국제 테러 집단과 핵물질과 마약 거래를 어느 정도로 하고 있는지가 드러났다고 말했다.
에비사와는 “버마로 부터 무기수준이 플루토늄을 포함한 핵물질을 대담하게 밀수입해 이를 중동에 전달했다”는 사실을 시인했다고 그는 밝혔다.일본의 이 조직은 엄청난 양의 헤로인과 메탐페타민을 미국에 수출하고 그 대신에 지대공 미사일 같은 위력적인 무기류를 버마에 공급하는 사업에 집중해왔다고 검찰은 말했다.
에비사와는 2020년 미 마약국 요원에게 “엄청난 양의 핵물질을 입수했으며 이를 팔고 싶다”는 의사를 전했다. 자기 주장을 확인시키기 위해서 그는 가이거 계수를 포함한 핵물질 관련 사양과 사진들을 제시하면서 이 물질들 가운데 토리움과 우라늄, 플루토늄도 포함되어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법원 기록에 적혀있다.
핵물질의 출처는 미얀마의 인종 내전의 한 지도자이다. 그는 국내에서 우라늄광산을 채굴해 에비사와를 통해 수출하고 그 자금을 무기 구입에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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