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무치보다 맛있어요"…도쿄 상륙 첫날 '오픈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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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기무치보다 맛있어요”…도쿄 상륙한 종가 김치

“일본 기무치보다 한국 김치가 신맛이나 감칠맛 덕분에 더 맛있는 것 같아요.”

지난 29일 대상㈜이 일본 도쿄 시부야에서 개최한 ‘김치 팝업’. 한 20대 일본인 여성은 “한국 김치를 사서 냉장고에 넣어두고 매일 먹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대상이 글로벌 1위 김치 브랜드 ‘종가’를 알리기 위해 개최한 이번 행사는 첫날부터 오픈런이 이어지며 큰 관심을 모았다. 내달 5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행사는 첫날에만 1800여 명이 찾으며 성공적으로 출발했다.

종가 김치 팝업은 도쿄 유행을 이끄는 시부야구 캣스트리트에 지상 3층 규모로 마련됐다. 외관부터 감각적인 색감과 세련된 디자인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내부는 층마다 다른 테마로 구성돼 종가의 브랜드 철학과 다양한 매력을 전달하도록 꾸며졌다. 특히 브랜드 앰버서더이자 세븐틴 멤버인 호시가 콘텐츠를 소개하는 영상이 곳곳에 배치돼 눈길을 끌었다.

“일본 기무치보다 맛있어요”…도쿄 상륙한 종가 김치

‘웰컴존’에선 종가와 도쿄의 만남을 시각화한 그래픽을 감상할 수 있다. ‘브랜드존’은 김치를 즐기는 각국 소비자의 후기를 담았다. ‘페스티브존’은 일본의 푸드 트렌드를 반영한 종가 레시피를 선보였다. 특히 일본 소비자에게 익숙한 애니메이션을 활용해 눈길을 끌었다. ‘호시존’에선 호시와 함께 만든 다양한 콘텐츠를 만나볼 수 있다. 일본 현지 마트의 냉장고를 재현한 전시도 마련됐다. 현지에서 실제 판매하는 종가 김치로 냉장고를 채웠다.

대상은 이번 팝업을 통해 종가의 가치를 일본에 알리고,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계획이다. 임정배 대상 대표는 “팝업 첫날 뜨거운 반응처럼 남은 기간 도쿄를 찾는 글로벌 관광객이 종가의 매력을 직접 경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일본 기무치보다 맛있어요”…도쿄 상륙한 종가 김치

대상은 1978년 대상재팬을 설립하고 일본 시장에 진출했다. 일본에 김치, 조미료, 장류, 소스류, 간편식 등을 수출하고 있으며, 김치 비중이 가장 크다. 2023년에는 생산법인 대상푸드재팬을 설립하고 시장 확대에 나섰다. 대상의 지난해 일본 사업 매출은 1005억원이다. 2019년(736억원) 대비 36.5% 증가했다.

일본은 한국 김치 최대 수출국이다. 한국에선 매년 800억원 안팎 규모로 수출하고 있다. 지난해 대일 김치 수출액은 736억원으로, 대상 종가 점유율이 42%에 달한다. 다양한 현지 전용 라인업으로 일본 김치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도쿄=김일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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