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라이 릴리, 2조9000억원대 ‘켈로니아’ 인수 임박…혈액암 시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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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제약사 일라이 릴리가 20억 달러(약 2조 9552억 원) 이상을 투입해 차세대 항암 바이오기업 켈로니아 테라퓨틱스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혈액암 치료제 파이프라인을 보강하는 동시에 비만·당뇨 치료제에 쏠린 수익 구조를 다변화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19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릴리는 켈로니아 테라퓨틱스 인수를 위한 막바지 협상을 벌이고 있다. 이르면 20일 협상 결과가 공식 발표될 전망이다. 임상·허가 등 특정 목표(마일스톤) 달성 시 추가 대가를 지급하는 조건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보스턴에 본사를 둔 임상 단계 바이오테크 켈로니아 테라퓨틱스는 다발성 골수종을 겨냥한 차세대 ‘키메릭 항원 수용체-T세포(CAR-T)’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기적의 항암제’로 불리는 기존 CAR-T는 환자 혈액에서 면역세포(T세포)를 뽑아 외부 실험실에서 유전자를 재설계한 뒤 재주입하는 맞춤형 방식때문에, 제조 과정이 복잡하고 오래 걸리며 환자가 독한 항암화학요법을 먼저 견뎌야 하는 한계가 있었다.

반면 켈로니아 테라퓨틱스가 개발 중인 차세대 CAR-T 치료제는 체내에서 CAR-T 세포를 직접 만드는 ‘생체 내(in vivo)’ 방식이다. 유전 물질을 담은 운반체를 정맥에 한 차례 주사하면 몸속에서 암세포를 공격하는 면역세포가 생성된다. 고통스러운 전처치 없이 치료할 수 있어 항암 치료의 패러다임을 바꿀 기술로 꼽힌다.

일라이 릴리의 지난해 매출 652억 달러(96조3070억 원) 중 항암제 부문은 94억 달러를 차지한다. 비만·당뇨 치료제 ‘마운자로’와 ‘젭바운드’로 현금을 확보한 릴리는 올해 1월 벤틱스 바이오사이언스, 2월 오르나 테라퓨틱스, 3월 센테사 파마슈티컬스를 잇달아 인수하며 비만약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인수합병(M&A) 행보를 이어오고 있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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