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운용 실적 힘입어
1분기 순익 1.2조원 달해
메리츠금융도 9.6% 성장
‘보험업계 맏형’ 삼성생명의 이익이 증시 호황에 따른 자회사 실적 호조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2배가량 급증했다.
14일 삼성생명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지배주주 순이익이 1조203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6350억원) 대비 89.5% 급증한 수치다.
본업인 보험손익은 2565억원을 나타내며 전년 동기 대비 7.7% 줄었다. 예실차(예상 보험금·사업비와 실제 지출 간 차이) 손실 증가 여파다.
하지만 배당금 수익 및 자회사·연결 손익 증가에 따른 투자손익이 1조2729억원으로 125.5% 급증하며 호실적을 이끌었다.
특히 삼성생명의 연결 기준으로 묶이는 자회사인 삼성증권, 삼성자산운용의 실적이 증시 활황에 따라 급증하며 모회사인 삼성생명의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삼성생명은 삼성증권, 삼성자산운용의 지분을 각각 29.39%, 100% 보유한 최대주주다. 삼성증권의 올 1분기 순이익은 450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1.85% 늘었다.
보험손익 자체는 감소했지만, 고수익성인 건강보험 판매 확대로 인한 ‘미래 이익 곳간’은 잘 쌓이고 있다.
삼성생명의 올 1분기 신계약 보험계약마진(CSM)은 8486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11% 증가했다. 보험사는 매년 일정 비율씩 CSM에서 이익이 상각돼 실적으로 반영된다. CSM이 많을수록 자연스레 미래에 이익으로 인식할 수익 기반이 커진다는 뜻이다.
같은 날 삼성화재는 올 1분기 연결 기준 지배주주 순이익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한 634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과거 보험료 인하 누적 영향에 따라 적자 구조인 자동차보험에서 96억원의 손실을 기록했지만, 장기보험(건강보험) 손익이 예실차 개선으로 4.9% 늘어난 4400억원을 기록하며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삼성생명·화재는 중기 주주환원율 50%를 목표로 기업가치 제고에 힘을 쏟는다는 계획이다. 1분기 양사가 매각한 삼성전자 지분 몫 이익도 향후 배당에 포함될 것으로 전망된다.
메리츠금융지주도 증권 자회사 덕에 성장세를 유지했다.
메리츠금융의 1분기 연결 순이익은 68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6% 증가했다. 메리츠화재가 0.8% 소폭 증가한 4661억원의 순이익을 거뒀고, 메리츠증권은 35.7% 늘어난 2543억원을 달성해 그룹 실적에 기여했다. 수익성 중심의 영업 전략을 추구하는 메리츠금융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5.4%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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