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줄기세포 표적 항암제·항체약물접합체 등 연구 성과 발표
신약 파이프라인 연구·개발 역량 입증
이번에 공개하는 신약 후보물질은 암 줄기세포 표적 항암제 ‘ID12023’와 케이라스(KRAS, 발암성 단백질 일종) 돌연변이 비소세포폐암·췌장암·대장암 표적 항암제 ‘ID12241’, 불응성 전립선암 치료제 ‘ID11916’, PARP1(Poly ADP-ribose polymerase1) 저해제를 탑재한 항체약물접합체(ADC) ‘ID12401’ 등이다.
내달 27일 AACR 학술대회 세션에서 구두 발표를 통해 연구 성과가 공개될 암 줄기세포 표적 항암제 ID12023은 암 세포 내 마이크로RNA(microRNA) 발현을 정상화해 난치성 악성 종양을 치료하는 신약 후보물질이라고 소개했다. 아이디언스에 따르면 연구 결과 ID12023이 암 줄기세포 주요 표지자인 OCT4(옥타머 결합 전사인자 4)와 SOX2(SRY(성 결정 영역 Y)-박스2), MYC(MYC 원종양유전자) 등을 효과적으로 조절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험관 실험과 생체 내 종양 모델에서 종양 억제 효과와 함께 생체 이용률(30% 이상), 반감기(약 3시간) 등 약동학적 측면의 우수한 효능을 확인했다고 한다.
학회 5일 차인 29일에는 ID12241과 ID11916, ID12401 등 신약 후보물질 3종에 대한 각각의 연구 결과를 포스터 발표할 예정이다. ID12241은 pan-KRAS 저해제로 G12C 외 G12D, G12V 등 다양한 KRAS 변이암에서 항암 활성을 나타낸다고 저했다. 연구 결과 우수한 표적 선택성과 종양 억제 효과를 보여 KRAS 변이암에 대한 범용 치료제 가능성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ID11916은 불응성 전립선암 치료제 후보물질로 안드로겐 수용체 저해 및 PKG(cGMP-의존성 단백질 키나아제) 활성화 이중 조절 기전을 가진다. 비임상 연구를 통해 전립선암과 유방암, 기존 안드로겐 수용체 억제제 내성 전립선암 등을 대상으로 경쟁 약물 대비 우수한 항암 효과를 보였다고 한다. ID12401은 PARP1 저해제를 페이로드(payload, 탑재 약물)로 활용한 항체약물접합체(ADC)다. 기존 화학요법 및 ADC에서 나타나는 내성과 독성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차세대 항암 플랫폼이라고 아이디언스는 소개했다. 시험관 실험과 생체 내 종양 모델 연구를 통해 강력한 항암 효과를 확인했고 혈액학적 독성과 체중 감소 등의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는 등 안전성을 입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원식 아이디언스 대표는 “암 분야에서 세계적 권위를 보유한 학술대회에서 다수 항암 신약 파이프라인 연구 결과 발표를 통해 아이디언스가 보유한 연구·개발 역량과 후보물질 경쟁력을 적극적으로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디언스는 이번 학회에서 임상개발 프로젝트 진행 방향성을 모색하고 사업 파트너 발굴을 통한 상업화 논의, 라이선스 아웃 추진 등을 병행할 계획이다.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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