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토허제 약발 먹혔다”…강남·서초 '주춤', 송파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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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넷째주 한국부동산원 전국아파트값 동향
토허제 발표 직후 움츠러든 매수 심리 반영
전국 아파트값은 0.02%→ -0.01% 하락 전환
강남3구·용산구도 일제히 상승폭 축소

  • 등록 2025-03-27 오후 2:00:00

    수정 2025-03-27 오후 2:07:16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서울시가 지난 19일 토지거래허가구역 제도(토허제) 재지정을 발표한 이후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와 용산구를 비롯한 서울 아파트값 상승에 제동이 걸렸다. 특히 지난달 토허제 해제 이후 큰 폭으로 상승했던 송파구의 경우 토허제 해제 발표 이후 하락세로 돌아서며 롤러코스터 장세를 타고 있다.

송파구 잠실동에서 영업 중인 부동산 중개업소 전경 (사진=최영지기자)

한국부동산원이 27일 발표한 ‘3월 넷째 주(지난 24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가격은 전주(0.25%)보다 한풀꺾인 0.11% 상승에 멈췄다.

토허제 재시행은 지난 24일부터 시행됐지만 오세훈 서울시장이 토허제 해제를 한 달여 만에 번복하며 재지정을 발표한 19일 이후부터 시장이 움츠러 드는 양상이다.

토허제가 풀리며 매서운 기세로 상승했던 강남3구 중 한 곳인 송파구는 0.03% 하락하며 전부(0.79%)대비 하락전환했다. 이 기간 강남구(전주 0.83%)는 0.36%, 서초구(전주 0.69%)는 0.28% 상승에 그쳐 각각 전주 대비 상승폭이 둔화했다.

이번에 새로 토허제로 확대 지정된 지역인 용산구도 전주 0.34%에 비해 이번주 0.18% 상승에 그쳤다.

한국부동산원은 “서울시의 경우 재건축 등 일부 선호단지는 지속적인 수요 집중으로 상승거래가 체결되고 있으나, 국지적인 급매 수요 및 관망심리 확대로 지난주 대비 상승폭 축소했다”고 분석했다.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0.02%) 대비 -0.01%을 기록하며 하락 전환됐다. 수도권(0.07%→0.03%) 및 서울(0.25%→0.11%)은 상승폭 축소, 지방(-0.04%→-0.04%)은 하락폭 유지됐다. 5대광역시(-0.05%→-0.06%)와 개도(-0.02%→-0.03%)는 하락폭 확대, 세종(-0.09%→-0.02%)은 하락 전환했다.

시도별로는 전북(0.02%), 울산(0.01%) 등은 상승, 경기(0.00%)는 보합, 대구(-0.13%), 인천(-0.07%), 제주(-0.06%), 광주(-0.06%), 경남(-0.05%), 대전(-0.05%) 등은 하락했다.

지방에서도 특히 대구의 경우 전주 -0.09% 에서 -0.13%로 하락폭이 커졌는데 대구 지산·신매동 구축 위주로, 남구(-0.25%)는 매물 적체되는 대명·봉덕동 위주로, 북구(-0.17%)는 구암·산격동 위주로 하락했다.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주(0.01%) 대비 상승폭 확대됐다. 수도권(0.04%→0.04%)은 상승폭 유지, 서울(0.07%→0.06%)은 상승폭 축소, 지방(-0.02%→-0.01%)은 하락폭 축소됐다. 5대광역시(-0.02%→0.00%)는 보합 전환, 세종(-0.07%→0.03%)은 상승 전환, 8개도(-0.01%→-0.01%)는 하락폭을 유지했다.

시도별로는 울산(0.07%), 경기(0.04%), 부산(0.03%), 전남(0.02%) 등은 상승, 인천(0.00%), 광주(0.00%)는 보합, 제주(-0.06%), 대전(-0.06%), 대구(-0.06%), 경북(-0.03%) 등은 하락했다.

한국부동산원은 “서울 전세 상승폭이 축소한 이유는 역세권 및 대단지 등 선호단지 중심으로 상승계약 체결 지속되고 있으나, 일부 입주 영향있는 지역 및 구축 단지에서 전세가격 하락하며, 서울 전체 상승폭 소폭 축소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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