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 크라운 한 풀겠다"던 최혜진…8언더파 몰아쳐 1R 단독 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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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투어 메이뱅크 챔피언십 1라운드
24개 ‘짠물 퍼트’로 이글 1개·버디 6개 쓸어담아
지난주 국가대항전 조별 탈락 후 각오 새롭게 다져
우승 없는 선수 가운데 상금 1위 달리기도
이소미 공동 4위…5년 만에 우승한 김세영 32위

  • 등록 2025-10-30 오후 3:55:56

    수정 2025-10-30 오후 3:55:56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최혜진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뱅크 챔피언십(총상금 300만달러) 첫날 단독 선두에 올랐다.

최혜진(사진=AP/뉴시스)

최혜진은 30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쿠알라룸푸르 골프 앤드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6개를 쓸어담아 8언더파 64타를 작성했다.

최혜진은 공동 2위 베네데타 모레스코(이탈리아), 제마 드라이버러(스코틀랜드·이상 7언더파 65타)를 1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를 달렸다.

지난주 한국에서 끝난 LPGA 투어 국가대항전 한화라이프플러스 인터내셔널 크라운에서 한국이 충격적인 조별리그 탈락을 당했고, 당시 한국 대표로 출전한 최혜진은 눈물을 쏟으며 “남은 세 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오늘의 한을 풀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인터내셔널 크라운 이후 곧바로 출전한 이 대회에서 최혜진은 첫날부터 완벽에 가까운 경기를 펼쳤다. 평균 드라이브 샷 비거리는 220.37m, 페어웨이 안착률은 85,71%(12/14), 그린 적중률은 77.78%(14/18)로 샷 정확도도 좋았지만, 24개로 막은 짠물 퍼트가 일품이었다.

전반에는 중장거리 퍼트가 홀 안으로 쏙쏙 들어갔다. 1번홀(파4) 버디와 3번홀(파5) 이글에 이어 7번홀(파4)에서 4m 버디, 9번홀(파4)에서 5.5m 버디를 잡았고 10번홀(파5)에선 5m 파 세이브에 성공하면서 한숨을 돌렸다.

후반에 들어선 최혜진 장기인 아이언 샷이 다시 날카로워졌다. 최혜진은 12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핀에 정확하게 붙여 버디를 추가했고 16번홀(파4)에서 2m 버디, 18번홀(파5)에서 1m 버디를 더해 완벽한 경기를 펼쳤다.

2022년 LPGA 투어에 데뷔해 올해로 데뷔 4년 차인 최혜진으로선 첫 우승이 간절하다. 최혜진은 현재 LPGA 투어에서 584만 4969달러(83억 3000만원)의 상금을 벌었는데 이는 우승이 없는 선수들 가운데 가장 많은 상금 기록이다. 이때문에 ‘무관의 상금 1위’라는 다소 불명예스러운 별명을 얻은 그는 “우승이 간절하고 조바심도 나는데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우승은 못했지만 돈은 열심히 벌었다는 의미도 된다”며 “빨리 우승하고 싶다는 마음이 크다. 또 제 경기력이 발전하는 플레이를 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지기도 했다.

최혜진으로선 첫 우승을 차지할 절호의 기회다. 최혜진은 이날 1라운드를 마친 뒤 “놓친 샷이 몇 개 있었지만 파 세이브를 잘해서 보기 없는 라운드를 했다. 전반적으로 정말 좋은 하루였다”며 “내일부터 라운드를 다시 시작하기 때문에 제 스코어에 대해 생각하지 않고 매 라운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국 선수들도 대체로 좋은 경기를 펼치면서 LPGA 투어 한국 선수 8승 합작에 나섰다. 올해 6월 다우 챔피언십에서 투어 첫 우승을 거둔 이소미가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 공동 4위(6언더파 66타)에 올랐고, 유해란도 5언더파 67타를 치고 공동 11위에 이름을 올렸다.

2주 전 한국에서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무려 5년 만에 통산 13승째를 따낸 김세영은 3언더파 69타를 기록해 윤이나, 임진희와 함께 공동 32위로 1라운드를 출발했다.

LPGA 투어 통산 23승의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신인상 랭킹 1위 야마시타 미유(일본)도 6언더파 66타 공동 4위에 올라 최혜진을 추격한다.

세계 랭킹 1위 지노 티띠꾼(태국)은 4언더파 68타 공동 21위로 대회를 시작했다.

최혜진(사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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