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윌스토어 밀알주안점’ 개점
인천공항, 건립비 3억원 지원
2022년부터 매년 1곳씩 확대
4곳서 장애인 직원 25명 근무
사회 적응-경제적 자립 도와
앞서 인천공항공사는 3억 원을 들여 밀알주안점의 인테리어 등 건립 비용을 지원했으며 이날 임직원들이 기증한 의류와 생활용품도 함께 전달했다. 밀알주안점에는 장애인 직원 5명을 포함해 모두 9명이 근무하고 있다. 장애가 있는 직원들은 기증받은 물건을 분류하고 손질하는 작업을 하며 월급을 받는다. 12월까지 장애인 직원을 추가로 고용할 계획이다. 밀알주안점에서 근무하는 정가연 씨는 “가게에 기부된 다양한 물품을 진열하고 가격표를 붙이는 업무가 재미있다”고 말했다.
인천공항공사가 건립비와 운영을 지원해 장애인들이 근무하는 생활용품 판매장이 인천에서 네 번째로 문을 열었다. 2022년 12월 인천의 첫 번째 굿윌스토어인 밀알인천점을 부평구에 열어 운영을 돕기 시작했다. 이듬해 1월에는 인천공항이 있는 중구 영종도에 밀알영종점 운영을 지원했다. 이어 2024년 5월 서구 석남동에 밀알석남점을 여는 등 매년 굿윌스토어 1곳을 인천에 열고 있다. 현재 이들 굿윌스토어 4곳에서 근무하는 장애인 직원은 모두 25명에 이른다.
인천공항공사는 성인이 된 장애인들이 일할 수 있는 곳이 많지 않아 학교를 졸업한 뒤 다시 집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는 상황에 부모들이 절망하는 현실을 전해 듣고 개점을 돕기 시작했다. 최저임금을 보장하고 개개인의 특성에 맞는 근무 환경을 조성해 인천지역 장애인들 사이에서는 가고 싶은 직장으로 손꼽힌다. 굿윌스토어는 장애인 직원의 사회적 적응을 위해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여행과 문화 활동 등도 지원하고 있다. 이 때문에 가게가 문을 연 뒤 중간에 그만두지 않고 장기근속하는 장애인 직원도 많다고 한다.가게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판매할 물품을 확보하는 것이기 때문에 인천공항공사는 시민이나 기업의 물품 기증을 지속적으로 연결하고 있다. 새 물건은 물론 의류나 잡화, 생활용품, 도서, 소형 가전제품 등에 이르기까지 재사용이 가능한 물품이면 무엇이든 기증할 수 있다. 임직원을 대상으로 정기적으로 기부 캠페인도 벌일 계획이다. 앞으로 인천지역에 굿윌스토어 5곳을 추가로 열어 더 많은 장애인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해 경제적 자립을 돕기로 했다.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장애인이 정당한 월급을 받으며 행복하게 일하는 기회를 만들어주는 것도 공기업의 중요한 역할이라고 본다”며 “올해는 장애인 예술가의 전시를 돕고 해외 작가들과의 교류 활동을 지원하는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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