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하네다공항 제2터미널
확장구역 완공, 19일 가동
국내선·국제선 환승 편해져
나리타 연계 허브 기능 강화
일본 도쿄의 관문으로 통하는 하네다공항의 제2터미널 확장 공사가 완료됐다. 국제선과 국내선의 환승 시간을 줄여 ‘허브’ 기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11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지난 2023년 4월 시작된 하네다공항 제2터미널 확장 공사가 마무리돼 19일부터 운영에 들어간다고 보도했다.
하네다공항은 국내선 중심인 제1·2터미널과 국제선이 운항하는 제3터미널로 나뉜다. 제2터미널을 사용하는 전일본공수(ANA)는 2020년부터 이곳에서 국내선과 국제선을 동시에 띄우기 시작했다. 공사 전에는 국내선·국제선 환승에 최소 70분이 소요됐지만 이번 공사로 시간이 55분으로 단축됐다.
이번 확장공사로 ANA가 사용할 수 있는 제2터미널의 탑승구는 25곳에서 30곳으로 늘어난다. 이에 따라 터미널 본관 남쪽의 6개 탑승구를 이달 말부터 국제선 전용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제3터미널에서 출발하는 국제선을 이 곳으로 옮겨 ANA 국제선의 70%를 제2터미널에서 운영한다는 전략이다.
일본항공(JAL)이 주로 사용하는 제1터미널도 최근 내년 여름 완공을 목표로 확장 공사에 착수했다. JAL도 공사 후에는 이곳에서 국내선과 국제선을 동시에 운항한다는 계획이다.
일본 국토교통성은 하네다와 나리타공항이 허브 공항이 되려면 국제선과 국내선의 환승이 원활하게 이뤄지는 게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국제공항평의회(ACI)에 따르면 하네다공항의 여객 수는 지난 2023년에 7871만명으로 세계 5위에 달한다. 한국 인천공항의 5623만명을 웃도는 숫자다. 다만 인천공항도 지난해 제2터미널 확장공사를 마치고 연간 1억6000만명의 여객을 실어나르겠다는 각오다.
닛케이는 “하네다공항의 경우 확장성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인근 나리타공항과 제휴를 해야 아시아 허브 공항 역할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했다.
나리타공항은 2029년에 3번째 활주로를 신설하고 기존 활주로도 연장해 연 50만회의 운항이 가능하게 할 예정이다. 하네다공항의 49만회를 합치면 일본 수도권에서 약 100만회의 운항이 확보되는 것이다. 이는 인천의 연 60만회를 웃도는 숫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