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인터뷰] ‘출국’ 김혜성 “다저스는 명문 구단, 하루빨리 데뷔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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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와 계약을 맺은 김혜성이 1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김혜성이 출국에 앞서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인천공항|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미국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와 계약을 맺은 김혜성이 1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김혜성이 출국에 앞서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인천공항|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메이저리그(MLB) 진출의 꿈을 이룬 김혜성(26·LA 다저스)이 1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 LA로 출국했다. 빅리거로서 본격적인 첫 행보다. 팀의 스프링캠프에 앞서 컨디션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출국 수속을 마친 뒤 수많은 취재진 앞에 선 그는 “이제 실감이 나는 것 같다”며 환하게 웃었다.

2024시즌을 마친 뒤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MLB 진출에 도전한 그는 계약 마감시한을 목전에 둔 4일(한국시간) 다저스와 3+2년 최대 2200만 달러(약 324억 원)에 계약했다. 보장된 계약기간은 3년, 금액은 1250만 달러다. 박찬호, 최희섭, 서재응, 류현진(현 한화 이글스)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역대 5번째로 다저스 유니폼을 입게 됐다.

그는 “다저스는 명문 구단이고, 한국인 선수들도 많이 뛰어서 어린 시절부터 많이 봤던 팀”이라며 “그런 팀에서 MLB에 데뷔하는 것은 굉장히 영광스러운 일이다. 모든 부분에서 잘 준비해서 하루빨리 데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김혜성은 KBO리그 통산 953경기에서 타율 0.304(3433타수 1043안타), 37홈런, 386타점, 211도루의 성적을 거뒀다. 2021년에는 도루왕(46개)을 차지했고, 유격수(2021년)와 2루수(2022~2024년)로 모두 골든글러브를 거머쥔 최초의 선수가 됐다. 지난해 127경기에선 타율 0.326(509타수 166안타), 11홈런, 75타점, 30도루를 기록했다.

주전 경쟁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다저스가 2024시즌 주전 2루수를 맡았던 개빈 럭스를 신시내티 레즈로 트레이드했기 때문이다. 다저스는 김혜성이 주루와 수비 능력을 살려 라인업의 한 축이 되길 바라고 있다.

그럼에도 김혜성은 “마음가짐이 달라진 것은 없다. 처음 도전하는 무대다. 똑같은 마음으로 준비할 것”이라며 “아직 아무것도 모르기 때문에 내가 처음 프로에 입단했을 때 느낌 그대로 최대한 성실하게 임하겠다. 내 모든 장점을 내세워 매력을 어필하겠다”고 다짐했다.

2017년부터 2024년까지 뛰었던 원소속팀 키움 히어로즈를 향한 감사 인사도 빼놓지 않았다. 김혜성은 “모두가 축하해줘서 너무 감사드린다. 올해 함께하지 못해 아쉽지만, 팀이 꼭 우승했으면 좋겠다. 나도 많이 응원한다”고 말했다. 팬들에게도 “2017년부터 한결같이 응원해주신 덕분에 이렇게 성장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응원해주시면 변함없이 열심히 하겠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인천국제공항|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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