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컵, 오늘 개막…'돌아온 스타들' 주목하라 [이주현의 로그인 e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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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1.15 07:00 수정2025.01.15 07:00

지난 2022년 LCK 서머 우승 후 기뻐하고 있는 젠지 e스포츠 '룰러' 박재혁 (LCK 제공)

지난 2022년 LCK 서머 우승 후 기뻐하고 있는 젠지 e스포츠 '룰러' 박재혁 (LCK 제공)

국내 리그오브레전드(이하 LoL) e스포츠를 주관하는 LCK(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가 주관하는 첫 컵 대회인 ‘LCK컵’이 15일 개막한다. LCK컵은 기존 대회와 달리 바론 진영과 장로 진영으로 나뉘어 팀 전 형식으로 치러지는 점이 특징이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팀은 올해 새롭게 생긴 국제 대회인 ‘퍼스트 스탠드 토너먼트’ 진출 자격을 얻는다. 오늘 개막전에서는 1경기는 OK저축은행 브리온과 DRX가, 2경기에서는 DN 프릭스와 농심 레드포스가 맞대결을 펼친다.

LCK컵 개막을 앞두고 올해 국내 리그로 복귀한 ‘돌아온 스타들’의 활약에 관심이 쏠린다. 대표적인 선수가 ‘룰러’ 박재혁이다. 박재혁은 지난 2016년 젠지 e스포츠의 전신인 삼성 갤럭시 소속으로 데뷔했다. 이후 2017년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월즈) 우승, 2022 LCK 서머 우승 등을 이루며 젠지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꼽혔다. 하지만 지난 2023년 중국 리그 LPL 징동 게이밍으로 이적하며 팀을 떠났다. 이후 LPL 2회 우승, MSI 우승을 차지하며 여전한 기량을 뽐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2년 만에 친정 팀인 젠지로 복귀하며 다시 한번 LCK 제패에 도전한다.

지난 10일 열린 LCK 시즌 오프닝에 참가한 DRX '리치' 이재원의 모습 (LCK 제공)

지난 10일 열린 LCK 시즌 오프닝에 참가한 DRX '리치' 이재원의 모습 (LCK 제공)

DRX '유칼' 손우현이 지난 8일 종로구에 위치한 LCK 아레나에서 진행된 '2025 LCK컵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LCK 제공)

DRX '유칼' 손우현이 지난 8일 종로구에 위치한 LCK 아레나에서 진행된 '2025 LCK컵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LCK 제공)

DRX에 함께 합류한 ‘리치’ 이재원과 ‘유칼’ 손우현 역시 주목할 만하다. 이재원은 과거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이하 히오스) 프로게이머로 활약했다. 당시 국제 대회와 국내 리그를 모두 제패하며 ‘히오스계의 페이커’라고 불렸다. 이후 LoL 프로게이머로 전향해 젠지, 농심 레드포스 등에서 활동했다. 이후 LPL과 북미 리그 LCS(현 LTA) 등을 거쳐 올해 LCK 무대에 복귀했다.

손우현은 2018년 LCK 무대에 데뷔하자마자 KT 롤스터의 우승을 이끌며 ‘초신성’으로 유명세를 떨친 선수다. 대표적인 ‘칼챔’으로 꼽히는 ‘야스오’를 잘 다뤄 ‘조선제일검’이라는 별명으로 불리기도 한다. 이후 아프리카 프릭스(현 DN 프릭스), 그리핀, KT를 거쳐 LPL에 진출했던 그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DRX 소속으로 국내 무대로 돌아왔다.

BNK 피어엑스 '빅라' 이대광(왼쪽)과 DN 프릭스 '버서커' 김민철의 모습 (LCK 제공)

BNK 피어엑스 '빅라' 이대광(왼쪽)과 DN 프릭스 '버서커' 김민철의 모습 (LCK 제공)

이외에도 ‘덕담’ 서대길, ‘빅라’ 이대광, ‘버서커’ 김민철 등도 LCK로 복귀한다. 서대길은 과거 담원 기아(현 디플러스 기아), DRX 등에서 활동했다. 이후 LPL을 거쳐 올해 KT 롤스터 원거리 딜러로 합류했다. 이대광은 KT 롤스터 소속으로 2022년 LCK 신인왕에 꼽힐 정도로 눈에 띄는 잠재력을 보인 선수다. 이후 북미 리그와 중국 리그를 거쳤다. 올해 BNK 피어엑스의 미드 라이너를 맡는다. 김민철은 T1 아카데미를 거쳐 북미 리그에 진출했다. 진출 첫해에 북미 리그 우승을 차지하는 등 뛰어난 활약을 보였다. 이번 시즌 DN 프릭스로 합류해 LCK 무대에 오른다.

LCK컵은 ‘피어리스 드래프트’ 방식 도입, 협곡에 새로운 오브젝트인 ‘아타칸’의 등장으로 기존 구도를 흔들 변수가 많은 대회로 평가받는다. 피어리스 드래프트는 기존과 달리 이전 경기에서 사용한 챔피언을 사용할 수 없다. 매 경기 다른 챔피언을 써야 하는 만큼 챔피언 숙련도의 중요성이 크게 증가했다. 또한 새 오브젝트인 아타칸의 등장으로 교전이 늘어나고 경기 운영 방식에도 변화가 생길 전망이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국내 무대로 돌아온 선수들이 LCK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올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이주현 기자 2Ju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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