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는 돌아가고 싶지 않은 시간” 김혜성이 떠올린 ‘포스팅 30일’ [MK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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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빅리거의 꿈을 이룰 수 있을지 여부가 불투명했던 시기가 있었다. LA다저스 유니폼을 입게된 김혜성은 그 가슴졸였던 30일을 되돌아봤다.

김혜성은 지난 1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을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다시는 돌아가고 싶지 않다”며 30일 간의 포스팅 기간을 돌아봤다.

김혜성은 한국시간으로 지난 12월 5일 포스팅을 개시, 30일간 협상을 진행했다.

김혜성은 포스팅에서 극적으로 팀을 찾았다. 사진(인천공항)= 김영구 기자

김혜성은 포스팅에서 극적으로 팀을 찾았다. 사진(인천공항)= 김영구 기자

다저스와 계약 소식이 알려진 것은 마감일이었던 4일 새벽. 포스팅 마감을 코앞에 두고 극적으로 계약에 합의했다. 지난 2012년 12월 류현진 이후 가장 극적인 포스팅이었다.

30일간 기다리면서 마음고생도 많이 했다는 후문이다. 미국에 출국했다가 중간에 병역 문제로 귀국한 것이 계약 무산의 신호로 잘못 해석되는 일도 있었다.

그는 “잠이 잘 오지 않았다. 쉽지 않았던 거 같다”며 당시를 돌아보면서도 “돌이켜 생각해 보면 좋은 추억”이라고 덧붙였다.

여러 구단의 오퍼를 제안받았던 김혜성은 결국 다저스를 택했다. 왜 다저스였을까? 그는 “팀 자체가 매력적이기 때문에 마음이 끌리지 않았나 싶다”며 다저스라는 팀 자체에 매력을 느꼈다고 말했다.

여기에 그는 알려지지 않았던 사실 하나를 더 공개했다. “포스팅 신청하고 제일 먼저 연락한 팀이 다저스였다. 다저스가 연락을 해줘 너무 좋았고 그점도 너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구단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다저스는 2020년 이후 두 번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다. 사진=ⓒAFPBBNews = News1

다저스는 2020년 이후 두 번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다. 사진=ⓒAFPBBNews = News1

2013시즌 이후 한 번도 포스트시즌 진출을 빼놓지 않았고 네 차례 월드시리즈에 진출해 두 번의 우승을 이뤄낸 팀이다. 김혜성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뛰기를 원하는 팀일 터.

그러나 동시에 성적이 좋다는 것은 그만큼 로스터가 좋다는 것을 의미하기에, 김혜성에게는 경쟁이 쉽지 않을 것이다.

이에 대한 질문에 김혜성은 “다른 팀을 갔다고 경쟁을 안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어떤 팀을 가든 첫 해에는 경쟁을 한다고 생각했다. 고민 끝에 다저스에 가서 경쟁하며 자리를 잡고싶다는 판단을 했기에 후회하지 않고 있다”며 선택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힘주어 말했다.

[인천공항= 김재호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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