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앞바다에 관광객 북적… 파격 할인 정책 통했다

2 days ago 2

‘i바다패스’로 여객선 요금 할인
인천 시민은 1500원에 탑승하고… 타 시도 주민은 70% 할인 혜택
3개월간 9만여명 찾아 섬 활성화… 연평도 견학 코스도 연계해 운영

관광객들이 인천항 여객터미널에서 인천 옹진군 덕적도로 향하는 여객선에 승선하고 있다. 인천시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인천 i바다패스를 시행하면서 주말 여객선 좌석이 매진돼 특별 선박까지 투입하고 있다. 인천시 제공

관광객들이 인천항 여객터미널에서 인천 옹진군 덕적도로 향하는 여객선에 승선하고 있다. 인천시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인천 i바다패스를 시행하면서 주말 여객선 좌석이 매진돼 특별 선박까지 투입하고 있다. 인천시 제공
올해 들어 인천 중구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연안부두)과 인천 앞바다 섬에 관광객들이 몰리면서 모처럼 활기를 띠고 있다.

인천시가 올해부터 여객선 요금을 인천 시민은 1500원만 받고, 다른 지역 주민은 70% 할인해 주는 ‘인천 i바다패스’ 사업을 시행하면서 인천 연안 섬을 찾는 관광객이 크게 늘었다. 특히 백령도와 덕적도 노선은 주말 여객선 좌석이 매진되면서 특별 선박까지 투입하고 있다.

1일 인천시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인천 주민과 타 시도 주민이 i바다패스를 이용해 인천 앞바다 섬을 방문한 수는 9만438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8만3467명보다 약 13.1%(1만915명) 증가했다. 이 중 백령도 등 서해 5도를 이용한 인천 주민은 1만4371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 1만865명보다 32% 늘었다.

특히 i바다패스 시행 이후 타 시도 주민들의 여객선 이용이 크게 늘면서 인천 앞바다 섬 활성화에 도움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타 시도 주민 7533명이 i바다패스를 이용했으며, 이는 전년 같은 기간 5201명보다 무려 45% 증가한 수치다.

항로별 연안 여객선 이용객 현황에 따르면 올해 1분기 i바다패스를 이용해 백령도를 찾은 인천 주민은 747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450명보다 37% 늘었다. 같은 기간 i바다패스를 이용해 백령도를 찾은 타 시도 주민은 2749명으로, 전년 동기 1988명보다 38% 증가했다. 연평도를 찾은 타 시도 주민도 119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31명보다 9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인천시 지원찬 섬해양정책과장은 “올해 1∼3월 기상 악화로 여객선이 자주 결항하는 상황에서도 i바다패스에 힘입어 인천 연안 섬을 찾은 관광객이 크게 늘었다”며 “이용객 증가에 따른 재정 대책을 세우고, 섬 관광 활성화를 위한 자전거 대회 등 다양한 시책과 i바다패스 만족도 조사를 통해 보완책을 서둘러 마련하겠다”고 밝혔다.인천시는 i바다패스와 연계해 ‘생생시정 보물섬 현장 견학―연평도’ 코스를 시범 운영한다.

‘보물섬’이라는 이름처럼, 인천의 섬이 간직한 독특한 가치와 매력을 재발견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는 현장 견학의 영역을 육지에서 바다로 확장한 인천만의 새로운 시도로, 지난달 1일 첫 견학이 진행됐다.

연평도는 북방한계선(NLL) 인근에 있는 서해 최전방 지역으로, 북한 포격 도발의 참상과 평화가 공존하는 안보 현장이다.

기존에는 1박 이상 체류해야만 체험할 수 있었던 ‘연평평화안보수련원’의 평화·안보 교육 과정이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당일 코스로 새롭게 구성되면서 참가자가 많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생생시정 보물섬 현장 견학은 안보 교육장부터 평화공원, 조기역사관, 서정우 하사 묘표 보존지, 평화전망대, 포7중대까지 차례로 방문해 안보와 평화의 중요성을 직접 체험한다.

서포터스와 전문 강사의 생생한 해설, 연평부대의 안보 브리핑이 함께해 방문객들에게 깊이 있는 현장 경험을 제공한다.

2012년부터 운영된 생생시정 현장견학은 현재까지 4만7000여 명의 시민이 참여한 인천의 대표적인 시정 견학 프로그램이다. 시는 i바다패스―연평도 코스를 올해 총 10회 시범 운영할 예정이다.

생생시정 보물섬 현장견학은 인천 시민뿐만 아니라 타 시도 주민도 참여할 수 있다. 회차당 15명 이상 20명 이내로 운영된다. 참여를 원하는 단체는 인천시 누리집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정승환 인천시 자치행정과장은 “‘i바다패스’와 ‘보물섬 현장 견학’을 통해 인천 섬의 가치를 발견하는 뜻깊은 경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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