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해양수산부는 지난 11일 오후 1시 20분경(한국시간) 인도양에서 침몰 중이던 파나마 선적 ‘RUN FU 3호(1만 9495톤)’의 선원 23명을 우리나라 화물선 ‘메이플 하버호(3만1540톤)’가 전원 구조했다고 12일 밝혔다.
해수부에 따르면 사고 선박은 싱가포르에서 출항해 토고를 향해 항해하던 중 알 수 없는 이유로 침몰, 당시 사고해역 인근에서 이탈리아로 항해 중이던 우리나라 선박에 해상무선통신(VHF)으로 11일 오전 7시경 구조를 요청했다.
구조 요청을 받은 ‘메이플 하버호’는 즉각 사고해역으로 이동해 오후 12시 35분경 사고해역에 도착했다. 이후 구명뗏목을 타고 탈출해 해상 표류 중이던 선원 23명 모두를 안전하게 구조했다. 이들에게 먹고 마실 음식과 휴식 공간도 제공했다.
해수부는 관련 사항을 통보받고 선박과 선사에 적극적인 인명 구조를 당부했다. 아울러 관련기관에도 상황을 공유했다.
‘메이플 하버호’는 모리셔스 포트루이스항에 입항해 구조된 선원이 하선할 수 있도록 조난선박 선사와 협의 중이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이번 구조 활동은 해양이라는 인류 공동의 공간에서 국경을 초월한 협력과 배려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잘 보여주는 감동적인 사례”라며 “구조에 최선을 다해준 ‘메이플 하버호’ 선장을 비롯한 선원 모두에게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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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해수부) |